[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호모 루덴스’(homo ludens)는 ‘유희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유희란 ‘즐겁게 놀며 장난한다’는 의미인데, 인간은 언제나 무엇을 즐기고, 누군가와 장난치기를 좋아한다는 것과 맥이 닿아있다. 네덜란드의 문화사학자 J.하위징아가 제창한 개념으로 놀이는 문화의 한 요소가 아니라 문화 그 자체가 놀이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통용된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놀이’에 있다고 말한다. 인류는 본능에서 태어난 움직임인 ‘놀이’를 반복하며 변화시켜 문화로 발전시켰다. 저자는 놀이하는 시대인 21세기를 맞이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놀이의 힘을 강조하며 다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알려준다.
저자는 ‘놀이를 알아야 세상을 안다’ ‘놀이에도 필수요소가 있다’ ‘누가 놀이를 금지하는가’ ‘잘 놀아야 잘 산다’ ‘미래는 놀이하는 사람의 것’ 등의 챕터를 통해 놀이라는 행위의 의미와 본질을 인문학적으로 탐구한다.
그는 “나는 놀이하는 인간, 호모 루덴스로서 우리를 닳게 하는 세상의 다양한 편견이나 노동의 괴로움, 소비의 유혹과 즐거이 맞설 것”이라며 “이 역시 나에게는 세상과 벌이는 한 판의 즐거운 전쟁놀이”라고 말한다.
이어 “이 책을 통해 여러분과 같은 편이 돼 내가 즐기는, 재미있게 세상을 사는 방법을 함께 공유하고 더 강력하게 만들어나가고 싶다”며 청소년 독자들에게 인생을 그야말로 재미있고 활기차게 사는 방법을 제안한다.
『10대, 놀이를 플레이하다』
박현숙 지음│맘에드림 펴냄│248쪽│13,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