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과학자가 본 기독교 『과학자의 종교노트: 기독교편』
[책 속 명문장] 과학자가 본 기독교 『과학자의 종교노트: 기독교편』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11.0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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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아우구스티누스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모두 신이 자신의 뜻을 실현해 가는 과정으로 봤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를 숙명적인 것으로 본 것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이 허용되면서도 예정된 경로를 밟고 있는 사건의 연속으로 봤다. 이런 생각은 기독교의 교리를 바탕으로 해 인류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이었다. (중략) 아우구스티누스의 은혜에 의한 구원론이 기독교 발전에 끼친 영향은 최초로 구원에 대한 교리를 정리한 바울의 영향과 견줄 만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펠라기우스의 선행 구원론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아우구스티누스는 구원은 인간의 노력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23쪽>

금욕적 생활 태도와 도덕적 엄격성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던 펠라기우스는 인간의 자유의지와 노력을 강조하고, 구원에 있어 오로지 은혜에 의해서만 주어지는 구원을 부정했다. 펠라기우스는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있어 스스로 선악을 행할 수 있으며, 신의 은혜는 외부로부터의 도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담의 죄는 아담 개인의 죄이므로 모든 사람에게 원죄가 있다는 원죄설은 옳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한 그리스도의 대속과 세례도 부정했다. 개인이 짓는 죄는 개인의 책임이며 스스로 선택해 행한 선행을 통해 신에게 다가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펠라기우스의 이런 주장은 타락으로 인해 죄의 노예가 된 인간의 구원은 오로지 신의 은혜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주장한 아우구스티누스의 맹렬한 반박에 직면했고, 카르타고와 안티오키아, 에페소스의 공의회에서 이단으로 단죄됐다. <125쪽>

 

『과학자의 종교노트: 기독교편』
곽영직 지음 | MID 펴냄│416쪽│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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