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이 책은 간호사로 일하던 저자가 주위 사람들을 돌보느라 미처 자신의 정신적, 육체적 상태를 돌보지 못하다가 번아웃을 겪게 된 이야기를 담았다. 번아웃이란 삶의 무기력증을 말한다.
저자는 “그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모른 채 병원과 사회에서 열심히 살았다. 오랫동안 정신적으로 방황했다. 공허한 마음을 채우려 노력할수록 채워지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번아웃이 찾아왔다. 몸과 마음 그리고 관계, 모든 삶에서 연쇄적으로 번아웃됐다”고 말한다.
이어 “아픈 시간을 보내면서 나를 스스로 치유하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 나를 보는 연습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내가 아프고 고통스러웠던 이유는 나를 먼저 돌보지 못한 나 때문이란 것을 알았다”고 회고한다.
가족과 친구, 애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이 세상에 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내가 없는데, 어찌 그들이 있을 수 있을까. 나를 지독하게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타인을 사랑할 수 있다. 이 책은 그 간명한 이치를 일깨운다.
『나를 돌보는 법을 잊어버린 나에게』
장재희 지음│나무와열매 펴냄│196쪽│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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