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문장들이다. 성장의 문장들이고, 회복의 문장들이다. 절망과 희망의 경계에서, 이별과 만남의 경계에서,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저자는 견디고 버틴다. 그리고(혹은 그러나) 그 모든 것에는 사랑이 있다. 사랑으로 인해 상처받고, 사랑으로 인해 성장하고, 사랑으로 인해 회복한다. 사랑을 견디고 버틴다. 일상에서 길어 올린 저자의 문장들은 더없이 솔직하다. 제일의(第一義) 산문은 솔직한 문장들로 이뤄져 있다. 이 책 역시 그렇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통해, 하루하루의 깊고도 진한 사유를 통해 저자는 삶을 말한다. 적는다. 기록한다. 쓸 수밖에 없다는 심정으로.
■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이제 지음│행복우물 펴냄│160쪽│1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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