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높이는 방법… “아침밥 꼭 먹자”
집중력 높이는 방법… “아침밥 꼭 먹자”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11.05 12: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다. 밥심이란 “밥을 먹고 나서 생긴 힘”을 말한다. 특히 밥심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특히 중요하다. 밥심이 곧 성적 향상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최근 농촌진흥청은 전북대학교, 한국식품연구원과 함께 실시한 연구에서 아침식사를 꾸준히 한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보다 정서적 안정, 학습능력, 신체적 건강이 더 뛰어나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아침을 먹지 않는 전북지역의 청소년 81명을 대상으로 밥 중심 아침 식사군(한식)과 빵 중심 아침 식사군(서양식), 결식군 등 3개 집단으로 나눠 실시했다. 그 결과, 정서적 안정 및 학습능력 향상과 신체적 건강 증진 효과가 ‘밥 중심 한식 > 빵 중심 서양식 > 결식’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억과 학습효과에 관련된 가바, 도파민, 뇌신경생장인자 등의 신경전달물질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밥 중심 아침 식사군이 결식보다 각각 11.4%, 13%, 25.5%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학능력시험을 한 달 앞두고 나온 이번 연구 결과는 수험생들이 평소 체력을 유지하고, 학습능력을 높이려면 균형 잡힌 아침식사가 필요하다는 기존 연구를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수능이 연기되고 등교를 못하면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겪고 있는 수험생들이 아침밥을 꾸준히 섭취하면 두뇌기능과 집중력이 현저히 좋아진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밥심이 곧 성적 향상과 직결된다는 뜻이다.

책 『자신을 컨트롤 하는 초집중력』의 저자 멘탈리스트 다이고는 “하루 먹는 음식만 잘 챙기기만 해도 집중력은 극적으로 변한다. 이것은 뇌과학과 영양학 분야에서 입증됐다”며 특히 포도당이 풍부한 음식이 “의지력의 연료고이며, 집중력을 지탱하는 원천”이라고 설명한다. 포도당은 탄수화물에 해당하는데, 특히 쌀의 포도당은 뇌를 움직이는 에너지원으로서 두뇌 활동을 원활하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저자는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통해 집중력을 높일 것을 권한다. GI란 ‘Glycemic Index’의 약자로 식사 후 2시간의 혈당수치가 어떻게 올라가는지 보여주는 혈당지수를 말한다. 저자는 “GI지수가 낮은 음식의 특징은 혈당수치가 완만하게 변화하는데, 이것이 집중력을 지속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며 “GI지수가 낮은 음식을 세 끼 식사에 고루 섭취하고 혈당수치의 변동을 완만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의지력의 연료인 포도당을 뇌에 보내는 것, 이것이 집중력을 높이는 식사의 기본”이라고 말한다.

이어 “특히 뇌에 에너지가 떨어지는 아침에 식사를 하는 것은 중요하다. 아침을 거르는 생활로는 오전 중의 집중력을 높일 수 없다. 아침은 GI지수가 낮은 음식 위주의 메뉴로 충분히 아침을 챙기는 것이 좋다”고 강조한다. GI지수가 낮은 음식으로는 메밀, 현미, 통밀빵, 사과, 치즈, 요구르트 등이 있는데, 저자는 “저(低) GI 아침식사라면 먹고 나서 2시간 후에 집중력의 결정이 찾아온다. 통학 전이나 출근 전의 타이밍에 식사를 마치면 학교나 회사에 도착해 수업이나 일을 시작할 시간에는 정신을 가장 맑은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아침에 마시는 물 한 잔으로도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책 『의욕과 집중력이 생기는 공부법』의 저자 구메하라 케이타로는 “잠을 자는 동안에도 사실 땀으로 많은 수분을 잃는다.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집중력이 향상한다”며 “아침에 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은 집중력 향상뿐만 아니라 변비 해소나 자율신경을 정돈하는 효과도 가져온다. 잠자리에 들 때 역시 물 한 잔을 마시고 뇌의 혈액순환을 향상시키자. 이러한 습관을 갖는 것만으로도 공부 효율은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책 『오후의 집중력』의 저자 이혜령은 특히 아침에 섭취하는 ‘우엉차’의 효과를 강조하는데, “우엉차에는 ‘이눌린’이라는 수용성 식물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다. 그래서 변비를 없애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며 면역력을 높이고 대장암을 예방한다”며 “우엉차를 한 잔만 마셔도 아침을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몸이 건강해야 정신도 건강해지고 집중력 역시 향상된다. 모름지기 한국인은 ‘아침 밥심’이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권동혁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권동혁 070-4699-7165 kdh@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