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노자가 살아온다면 뭐라고 말할까?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책 속 명문장] 노자가 살아온다면 뭐라고 말할까?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11.02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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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순리를 따르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입니다. 장자는 “신발이 편하면 발을 잊게 되고, 허리띠가 편하면 허리를 잊게 된다. 마음이 편하면 옳고 그름을 잊게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몸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 바로 삶의 지혜입니다. 성인의 정치는 무위의 방식으로 하라고 했습니다. 성인의 다스림 역시 백성들의 마음은 비우게 하고, 그 배는 채우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29쪽>

“지속가능경영은 지속, 성장, 그리고 경영이라는 세 가지 테마가 조화를 이뤄 기업의 성과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두 가지 축이 융합되어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이란 한 개체만을 보는 시야를 넘어 역량, 지식관리, 리더십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해관계자 사이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강의를 끝내고 질문에 답변했습니다.

“존재한다는 것은 관계 사이에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시간(天)과 공간(地), 사람(人)사이에 지속한다는 것은 그 사이(間)에 있습니다. 몸을 뒤에 두고 사사로움이 없어야 지속가능합니다.” <36쪽>

리더의 덕목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잘되는 조직에서는 모두 “우리는 원래 그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 훌륭한 리더는 미리미리 준비합니다. 조직원들이 ‘저절로 그리된 것(自然)’이라고 생각하도록 일합니다. 중국 요나라의 태평을 노래한 「격양가」에서도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옵니다. “해가 뜨면 들에 나가 일하고 / 해지면 들어와 쉬네 / 샘을 파서 물을 마시고 / 농사 지어 내 먹는데 /임금의 힘이 어찌 미치리오.” <57쪽>

‘담백함’에 대해서 말합니다. 담백한 것은 일견 귀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정말 있어야 할 것은 담백해서 보아도 보이지 않고,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아무리 써도 바닥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중용』에서도 “보이지 않는 것만큼 장엄한 것이 없고, 희미한 것만큼 뚜렷한 것이 없다.”라고 합니다. 『중용』의 말처럼, 지혜로운 사람이라면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고, 특별하지 않아도 한결같은 것을 경계하고 두려워해야겠습니다. <92쪽>

‘한비자’ 「양권」편에는 “허심탄회하게 대해주면 그들이 스스로 그렇게 한다(虛而待之, 彼自以之).”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소유하지 않고, 자랑하지 않고, 휘두르지 않고 허심탄회한 마음으로 하면 스스로 알아서 합니다. 알아서 그렇게 됩니다.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깊은 사랑으로 저절로 그렇게 됨을 바라봅니다. <131쪽>

 

『이제는 노자를 읽을 시간』
문규선 지음 | 미다스북스 펴냄│208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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