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설과 건축의 콜라주 『건축, 근대소설을 거닐다』
[리뷰] 소설과 건축의 콜라주 『건축, 근대소설을 거닐다』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11.01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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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이 책은 근대건축과 근대소설을 결합해 100여 년 전 보통 사람들의 삶을 조명하고 있다. 근대건축물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흥미로운 이유는 개인의 무수한 사연과 시대상, 때로는 격동기의 안타까운 역사가 그 안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지점을 묘파하고 있다. 저자는 “그때 그곳은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사용했을까. 근대 건축을 배경으로 일어나는 보통 사람들의 삶, 그것을 공간적으로 넓히면 근대건축의 사회문화적 의미가 될 터이고, 다시 시간적으로 늘려 현재에 이르면 화석처럼 축적된 장소성이 될 터”라고 말한다.

이어 “여러 소설들을 오리고 붙여 한 편의 이야기로 엮었다. 마치 콜라주처럼 여러 소설을 해체하고 특정한 장소별로 조합했다. 100여 년 전 보통 사람들이 먹고 자고 일하고 놀았던 장소에 관한 경험과 기억을 서로 다른 소설 속 인물들이 만나 풀어간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강경애의 『인간문제』, 김사량의 『천마』, 김유정의 『따라지』, 박태원의 『천변풍경』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방란장 주인』 『성탄제』, 이기영의 『고향』, 이태준의 『복덕방』, 이효석의 『성찬』 『화분』, 채만식의 『태평천하』 『레디메이드 인생』,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피아노』 등 중고등학교 때 잠시 스쳐지나가듯 접했던 근대소설들을 공간과 엮어 다채롭게 풀어낸다.

『건축, 근대소설을 거닐다』
김소연 지음│루아크 펴냄│288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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