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하마 하루는 감수성이 풍부하고, 섬세한 남자아이다. 잘 웃고, 잘 울고, 춤추는 것도 좋아한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런 하루가 못마땅하다. 남자답게 씩씩하지 않고, 힘도 세지 않다고 말한다. 그래서 부모님은 하루에게 체육관에서 운동하게 하고 힘자랑 대회까지 나가게 한다. 힘자랑 대회가 열리고 예상대로 하루의 성적은 형편없었지만, 하루는 부모님과 달리 실망도 낙담도 하지 않는다. 그저 홀가분한 마음으로 춤을 추며 스트레스를 푼다. 그리고 당당히 부모님 앞에서 자신의 춤을 보여준다. ‘남자답게’ ‘여자답게’ 말고 ‘나답게’.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찾기 위해 용기를 내는 어떤 ‘하루’ 이야기. 

■ 어떤 하루 
장순녀 지음│봄개울 펴냄│40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