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막 마흔살 생일을 맞은 솔렌의 시선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된다. 솔렌은 파리의 잘 나가는 변호사다. 그런데 우연한 계기로 ‘번아웃’ 진단을 받고, 정신과 의사의 추천으로 ‘대필 작가’ 자원봉사를 하러 간다. 그가 찾아간 곳은 집 없는 여성 400명이 모여 산다는 쉼터다. 그곳에서 솔렌은 자신과는 전혀 다른 인생을 겪어온 여성들을 만난다. 이 책은 솔렌이 우연히 찾아간 쉼터의 여성들의 삶을 경유해 폭력으로 점철된 사회적 차별과 빈곤이 여성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내밀하게 묘사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우리만이 우리를 구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이 땅의 여성들에게 전한다.
■ 여자들의 집
래티샤 콜롱바니 지음│임미경 옮김│348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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