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67년 여자 마라톤 세계 기록을 세운 열세 살 소녀 모린 윌턴의 전기다. 동시에 “여자는 달리면 안 된다”는 금기에 도전한 여자들의 고단한 발자취이기도 하다. 저자는 여자 달리기 역사는 페미니즘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여자 선수와 코치들은 매 순간 여자들에게 한 번도 허용되지 않은 일들을 하면서 그 경계를 시험했다. “여자는 달릴 수 없다”라는 세상에 맞서 여성들에게 달릴 기회를 열어 주기 위해 앞장서서 싸워온 이 이야기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한다.
■ 마라톤 소녀, 마이티 모
레이첼 스와비·키트 폭스 지음│이순희 옮김│학고재 펴냄│344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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