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경쟁력의 원천… 결국 답은 ‘사람’
디지털 경쟁력의 원천… 결국 답은 ‘사람’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10.12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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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한국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이 발표한 ‘2020년 세계 디지털 경쟁력 평가’에서 전체 63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은 디지털 기술에 대한 적응력 등에 대해 ‘지식’ ‘기술’ ‘미래준비도’ 등 3개 분야 52개 세부 지표를 측정, 국가별 디지털 경쟁력을 평가해 발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지식’ ‘기술’ ‘미래준비도’ 3개 분야 전체에서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상승하며 전반적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디지털 변환에 대한 준비 정도를 측정 하는 미래 준비도 분야에서는 세부적으로 전자 참여 지수, 인터넷 소매업 매출액 지표에서 1위를 차지하며 전년대비 1단계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디지털 혁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나타내는 기술 분야에서는 인터넷 대역폭(전기 신호를 흐트러지지 않은 상태로 보내기 위해 지녀야 할 일정한 주파수대의 폭) 속도 지표가 2위를 차지해 전년 대비 5단계 상승한 12위를 기록했다. 새로운 기술을 이해·발견·확장 할 수 있는 역량을 측정하는 지식 분야에서는 연구개발(R&D) 총액, 1인당 총 연구 개발인력 등이 강점으로 평가돼 전년대비 1단계 상승한 10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은 ‘인재’ 부문의 일부 지표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했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여성연구원(54위)’ ‘국제 학생의 순 유입(49위)’ 부문이 낮게 평가됐다. 이와 함께 ‘교육훈련’ 부문은 지난해에 비해 6단계 떨어진 11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교육비 총액, 고등 교육 성취도, 과학 학사 소지자 등의 분야가 지난해에 비해 순위가 떨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디지털 사회에서도 어김없이 인적 자산의 중요성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디지털 사회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물론 최종 목적지에서도 ‘사람의 자리’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 책 『디지털 사회 2.0』의 저자 이근 역시 “미래사회의 기본 비전은 ‘보다 분권화된 인간 중심의 디지털 사회”라며 디지털 사회의 핵심이 “개별 인간이 좀 더 중시되는 분권화”임을 강조한다.

책 『디지털 뉴딜』의 저자 노규성 또한 코로나19를 계기로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도 “사람 사는 세상을 지향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어 그는 ‘디지털 국가’와 ‘비대면 유망산업’의 육성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뉴딜’ 역시 “사람 중심의 디지털화”임을 강조하며 노조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디지털 뉴딜은 노조를 배제하는 혁신이 아니다. 노조는 혁신의 한 축”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기술을 위해 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고 노동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기술혁신을 유도”해야 한다며 독자들에게 ‘좋은 디지털 노동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좋은 디지털 노동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해 그는 “디지털화로 생기는 모든 기회들은 경제, 직업, 불평등의 개선, 좋은 노동을 위해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기술 혁신이 불러올 일자리 상실, 현태 통용되는 자격증의 무효화, 계급 갈등과 빈부 격차와 같은 우려를 밝은 전망으로 바꿀 수 있다”며 “기회와 위기가 함께 공존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뉴딜은 이 질문(좋은 디지털 노동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때 성공한다”며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할 수 있는 곳은 노동계이고 이들을 합의와 협력의 장소로 이끌어낼 수 있는 곳은 정부뿐”이라고 언급한다.

책 『디지털 사회의 미래』의 저자 김애선은 “초생산성의 미래 디지털 사회는 성장과 양극화 문제가 상존하며, 성장과 양극화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한 대안은 반복되는 투명 구조의 선순환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국 한 국가의 ‘디지털 경쟁력’은 기업가가 인적 자산을 어떻게 다루고, 인적 자산이 얼마나 투명한 노동 시스템에서 일할 수 있느냐에 따라 판가름 나는 영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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