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새가 되면 어떨까?’하는 아이의 물음에 공원에서 지저귀던 참새들이 같이 놀자고 손짓한다. 아이는 참새들과 숨바꼭질도 하고 하늘에서 손바닥만 하게 보이는 학교를 내려다보기도 한다. 또 자신을 놀리던 아이와 맞서보기도 하는 신나는 모험을 경험하고, 작은 물웅덩이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공원 귀퉁이, 나뭇가지 위, 깨진 보도블록 틈, 길가의 버려진 주전자 속처럼 간과하고 넘어가기 쉬운, 눈에 띄지 않는 공간을 정다운 놀이터로 재조명하며 아이의 시선에서 세상을 그려낸다.

■ 참새를 따라가면
김규아 지음 | 김규아 그림 | 창비 펴냄│44쪽│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