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름을 불러 삶을 묻는다 『명사의 초대』
[리뷰] 이름을 불러 삶을 묻는다 『명사의 초대』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10.11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삶’은 하나의 음절로 이뤄져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하나의 음절로만 표현할 수 없다. 그러니 말은 그 말에 담긴 본질을 다 담지 못한다. 언어의 얄궂은 한계!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해”라는 말 외에, 다양한 이벤트를 감행(?)하는 것은 말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처절한 몸부림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명사’(noun, 名詞)의 함의를 추적한다. 명사는 건조하게 “대상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이라는 뜻을 지니지만 각 명사가 지닌 의미는 우주와 같아서 쉽게 정의할 수 없다. 이 책의 부제처럼, 저자는 명사를 통해 삶을 묻는다.

저자는 입거나 지니고 다니는 양말, 안경, 단추부터 집안에 있는 지우개, 만년필, 달력과 바깥에 있는 대문, 가로수, 우체통까지. 누구나 주위를 돌아보거나 길거리에서 쉽게 마주할 수 있는 47개의 명사를 초대한다.

저자는 “명사를 초대하는 건 단순하게 낱말을 초대하는 게 아니라 세상과 삶을 이어주는 일종의 매파(媒婆)이 일”이라며 “좋은 관계로 서로 보듬고 살 수 있기를 꿈꾸면서, 그런 초대장을 하나씩 만들어 여러 명사들에게 보내는 것도 즐거운 일이 되지 않을까?”라며 명사에 담긴 삶의 의미를 질문한다.

『명사의 초대』
김경집 지음│고유서가 펴냄│300쪽│1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비회원 글쓰기 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서초구 논현로31길 14 (서울미디어빌딩)
  • 대표전화 : 02-581-4396
  • 팩스 : 02-522-6725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용채
  • 법인명 : (주)에이원뉴스
  • 제호 : 독서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379
  • 등록일 : 2007-05-28
  • 발행일 : 1970-11-08
  • 발행인 : 방재홍
  • 편집인 : 방두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 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고충처리인 박용채 070-4699-7368 pyc4737@readersnews.com
  • 독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독서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readers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