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크 트라클은 유럽 표현주의 대표 시인으로 20세기 초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했다. 당시 유럽은 전통의 쇠락과 새로운 시작이 길항하고 있었고, 특히 오스트리아는 미술, 음악, 문학, 정신의학, 철학 등 예술과 사상의 전 분야에서 미증유의 탐험과 특이한 문화적 동요가 함께 일어나던 공간이었다. 유복한 사업가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나 시인은 ‘몰락하는 자’의 정체성을 가지고 세기의 전환을 온몸으로 노래했다. 일상의 고통과 우울, 전망 없음이 자연의 다채로운 색채와 음향으로 뒤섞인 독특한 시어로 발산하는 시인의 언어들은 ‘존재의 진리’를 탐구하게 한다.
■ 푸른 순간, 검은 예감
게오르크 트라클 지음│민음사 펴냄│228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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