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마감 임박… 다 쓴 자소서도 다시 보자
수시모집 마감 임박… 다 쓴 자소서도 다시 보자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9.24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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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오는 28일까지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전체 대학 모집 정원의 70% 이상이 수시 전형으로 채워지는 만큼 남은 5일은 중요한 기간이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자기소개서를 놓지 말아야겠다. 전문가들은 수시에서 자소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한다. 글은 다시 보면 늘 고칠 점이 나오기 마련. 다 쓴 자소서도 다시 보자.   

가장 먼저, 기재해서는 안 될 사항을 기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자소서에 공인어학성적이나 수학·과학·외국어 교과와 관련한 교외 수상실적을 기재할 경우 0점 처리된다. 공인어학성적에는 토익이나 토플 점수 외에 상공회의소한자시험, 한자자격검정 등 한자 관련 자격 역시 포함된다. 교외 수상실적이란 학교 외의 기관이 개최한 대회에 나가서 받은 상이다. 학교장의 허락을 받아 나간 대회에서 상을 받았더라도 자소서에 관련 내용을 작성할 시 실격 처리된다. 부모나 친인척의 실명이나 직업을 적어서도 안 된다. 

수시 모집을 소개팅에 비유하면 글은 지원자의 외모라고 할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맞춤법은 틀리지 않았는지, 문장은 비문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지원서를 접수하기 전에 필히 포털 사이트에서 ‘맞춤법 검사기’를 찾아 맞춤법을 검사하자. ‘한글’ 프로그램에서는 메뉴 바에 있는 ‘도구-맞춤법’을 클릭하면 맞춤법을 검사할 수 있다. 문장이 비문인지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그 문장을 직접 읽어보는 것이다. 비문은 소리 내 읽었을 때 부자연스럽기 마련이다.    

문항을 두괄식으로 작성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두괄식이란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이야기 또는 가장 강조하고 싶은 내용을 맨 앞에 배치하는 문단 형식이다. 두괄식으로 쓰인 글은 쉽게 읽히기에 수많은 지원자들의 자소서를 검토해야 하는 입학사정관들이 좋아하는 글이다. 같은 맥락으로, 복문보다는 주어 하나와 서술어 하나로 구성된 단문 위주로 자소서를 써야 소위 ‘읽기 짜증 나는 자소서’가 되지 않는다. 복문이 많다면 지금이라도 문장을 쪼개보자. 이는 대입 자소서 작성과 관련한 모든 책에서 공통으로 강조하는 내용이다.  

혹 서울대와 성균관대에 지원한다면 자소서에 ‘해당 대학과 학과에 지원한 동기’를 담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모든 대학의 공통 문항인 1~3번 문항 외에도 일부 대학은 대학별 자율문항(4번 문항)을 마련해 지원 동기를 묻는다. 그런데 타 대학들과 달리 서울대와 성균관대의 4번 문항에는 지원 동기를 작성하라는 말이 없다. 서울대의 4번 문항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세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해 주십시오’이다. 성균관대 지원자는 4번  문항에서 ‘본인의 성장환경 및 경험이 자신에게 미친 영향’이나 ‘본인에게 영향을 미친 유/무형의 콘텐츠’ 중 하나를 택해 기술할 수 있다.  

입시전문가 김범수는 책 『진짜 공신들만 쓰는 자기소개서의 비밀』에서 그럼에도 반드시 지원 동기를 함께 담아야 한다고 말한다. 가령 서울대 문항에는 ‘이 책을 읽었는데 알고 보니 지원 학과의 교수님이 쓴 책이어서 그 학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는 식으로 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대를 지원한 수험생 중 지원 동기를 자기소개서에 담지 않은 경우는 결과가 좋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소서를 고치기 전에 공통원서 제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웨이어플라이’나 ‘진학어플라이’에 회원가입이 돼 있는지, 원서 접수에 필요한 프로그램들은 설치해뒀는지 확인하자. 원서 접수 마감 시점이 다가올수록 접속자가 많아 홈페이지가 느려진다. 기껏 써둔 자소서를 제시간에 접수하지 못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모집 지원 자체가 금지되니 수능 이전에 모든 전형이 완료되는 수시 전형은 최대한 신중하게 지원하자. 아무쪼록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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