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글로벌 기업은 왜 도덕경에서 혁신을 배우는가? 『실리콘밸리로 간 노자』
[리뷰] 글로벌 기업은 왜 도덕경에서 혁신을 배우는가? 『실리콘밸리로 간 노자』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9.23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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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실리콘밸리(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첨단기술 연구단지)의 리더들이 노자의 『도덕경』에서 발견한 혁신의 원천은 무엇인가? 이 책은 애플과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스페이스엑스, 오라클 등 실리콘밸리를 대표하는 기업과 삼성을 비롯한 전 세계 글로벌 기업의 창업 과정 및 제품 개발, CEO들의 리더십에 얽힌 에피소드를 『도덕경』의 내용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노자의 핵심 사상은 ‘도’(道)이다. 노자의 도란 자신을 낮추고 드러내지 않는 무위의 지혜이다. 노자는 2,500년 전 춘추전국시대의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통치자들에게 유위 대신 무위를, 소유 대신 무소유를 설파했다. 노자는 무위의 지혜야 말로 혁신의 원천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노자의 도, 무위의 지혜를 담아낸 『도덕경』 1장부터 81장까지의 원문과 해설을 실었다. 저자는 이를 입체적이고 현실감 있게 설명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업의 경영철학과 함께 살펴본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자세에 관해 “작고 적은 것보다는 크고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이라 여기고, 탐나는 물건이 있으면 기어이 수중에 넣고자 집착하고,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이 있으면 우격다짐을 해서라도 자신의 프레임에 집어넣어야 직성이 풀리는” 현대인들의 탐욕을 지적한다.

이어 혁신을 위해서는 “유의 관점을 무의 관점으로, 소유의 관점을 무소유의 관점으로, 거대의 관점을 최소의 관점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자의 『도덕경』과 4차 산업혁명의 연결점이 바로 여기에 있다.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큰 성공을 만들어낸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이 읽는 단 하나의 고전인 『도덕경』의 내용이 오롯이 담긴 책. 2020년 우수출판콘텐츠 선정 도서이다.

『실리콘밸리로 간 노자』
박영규 지음│더난출판 펴냄│296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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