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작 『디디의 우산』으로 만해문학상과 5‧18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굳힌 황정은의 신간이다. 이 소설에 실린 네편의 이야기는 저자가 오랫동안 품어온 문제 의식을 담고 있다. 책은 ‘1946년생 순자씨’ 이순일과 그의 두 딸 한영진, 한세진의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며 이어진다. 저자는 어머니와 자매의 지난 삶과 현재의 일상을 통해 지금, 여기의 한국사회를 돌아보게 한다. 특히 친구, 가족, 사회 등 여러 관계 안에서 ‘나’를 이루고 있는 세계에 질문을 던지며 일상의 고통과 슬픔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사소한 대화와 평범한 일상을 통해 보여준다.
■ 연년세세
황정은 지음│창비 펴냄│188쪽│1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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