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플랜트 #홈 가드닝… ‘반려식물 전성시대’
#펫 플랜트 #홈 가드닝… ‘반려식물 전성시대’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10.03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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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펫 플랜트’(pet plant : 반려식물)가 새로운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펫 플랜트는 “반려동물을 뜻하는 ‘펫’(pet)과 식물을 뜻하는 ‘플랜트’(plant)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로, 반려동물처럼 곁에 두고 키우는 반려식물”을 의미한다. 펫 플랜트 문화는 ‘홈 가드닝’(home gardening : 가정원예)의 형태로 구체화되는데,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와 맞물려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 식물 가꾸기와 관련한 제품과 서비스(프로그램)를 내놓고 있다.

경기도에 위치한 꽃 특화도서관인 화정도서관은 오는 10월 ‘랜선 홈 가드닝 클래스’를 운영한다. 코로나19로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의 치유 목적을 위해 열리는 이번 강좌는 전문 강사와 함께 실제로 가드닝 체험을 하면서 식물정보와 관리방법 등에 대해 배워본다. 강좌 내용은 ▲국민 다육이로 만드는 ‘다육아트’ ▲유리볼 속의 작은 세상 ‘테라리움’ ▲집안 작은 정원 ‘컨테이너 화분’ ▲별처럼 빛나는 ‘하바리움’으로 총 4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홈 가드닝에 필요한 제품 역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지난 3일 온라인 쇼핑몰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6~8월 홈 가드닝 관련 제품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

교육현장에서도 식물 가꾸기가 한창이다. 충청북도에 위치한 양청고는 지난 10일 학생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 ‘1인 1화분 가꾸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산세비에리아, 다육식물, 테이블야자 등 개인별 1종의 식물을 선택해 화분에 심는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대면 활동이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1인 1화분 가꾸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심리적 치유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후 개인별 관찰일지를 기록해 발표하기와 상호토론 활동을 통해 식물의 성장 과정 기록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처럼 여러 식물 가꾸기 활동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식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책 『식물학자의 정원 산책』의 저자 레나토 브루니는 “2002년에서 2008년까지 10만명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그들의 병력과 거주 지역의 위성사진을 비교해 봤다. 그 결과 식물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녹지가 없는 곳에 사는 사람들보다 사망률이 12% 더 낮았다”며 “특히 기도 질환에 걸릴 확률은 34%, 암에 걸릴 확률은 13% 더 낮았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정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정원을 가꾸면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고, 땀 흘리며 손수 땅을 일구고 몸을 움직여 머리를 비울 수 있다. 또 직접 계획을 짜고 자연 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이것저것 열심히 배울 수 있기에 이 모든 과정이 건강에 유익하게 작용한다”고 말한다.

책 『아무튼, 식물』의 저자 임이랑 역시 “그들에게 내가 꼭 필요하다는 기분이 소중하다”며 식물을 기르는 마음에 관한 애틋한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는 “언젠가부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밤이면 테라스에 불을 켜고 멍하니 흙을 만진다. 괜히 하릴없이 흙과 비료를 배합해두기도 하고, 뿌리가 많이 자란 식물들을 들어내 더 큰 화분으로 옮겨주기도 한다. 시든 이파리도 정리하고, 화분도 닦는다”며 “식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나는 조금씩 평화를 얻는다”고 말한다.

이렇게 저자는 일상의 불안을 떨치기 위해 식물을 기르며 ‘무언가를 기르는 행위’가 심리적 안정이나 우울증 개선 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전한다.

코로나19로 현대인의 우울과 불안 증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지금,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집안에서 자신만의 ‘작은 숲’을 가꿔보는 건 어떨까. 이 작은 숲속에서 우리는 고단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 생명의 에너지를 얻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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