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새 옷 갈아입은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
[리뷰] 새 옷 갈아입은 장하준의 『사다리 걷어차기』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9.18 1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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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30년째 근무 중인 장하준 교수가 2004년에 쓴 『사다리 걷어차기』의 개정판이 부키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개정판이 출간된 이유는 크게 세 가지. 먼저 첫째는 저자와 출판사 모두가 아끼는 책이기 때문이다. 지금껏 100여편의 논문을 쓰고 16권의 책을 쓴 장 교수는 “지난 30년 케임브리지 교수 생활의 한 획을 그은 책”이라고 밝혔고, 부키 출판사 박윤우 대표 역시 장 교수의 책 중 『사다리 걷어차기』를 가장 좋은 책으로 꼽았다.

둘째는 본문 편집. 본문만큼이나 본문 이해를 돕는 설명이 중요한데, 2004년에는 그런 설명을 미주(책 뒷부분에 한꺼번에 표기)로 표기해 설명을 보기 위해선 책 페이지를 바쁘게 오가야 하는 수고로움이 뒤따랐다. 당시 편집 기술의 한계였는데, 이를 보완해 이번에는 각주(각 페이지 하단에 표기)를 달아 편의성을 높였다.

셋째는 번역이다. 2004년 당시 번역자도, 편집자도 최선을 다했으나 중간중간 읽기 ‘불편’한 부분이 있었는데 출판사는 그 원인을 “번역자와 편집자가 본문의 틀과 흐름 전체를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결국 재번역을 결심하게 됐다. 성실한 번역이었으나, 훌륭한 번역이라고 할 수 없었기 때문.

지금껏 7만5,000부가 팔린 장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는 그렇게 다시 태어났다. 과거 경쟁 우위를 차지했던 영국이 다른 나라들이 따라오지 못하도록 어떻게 사다리를 걷어찼는지, 영국을 따라잡기 위해 미국, 독일, 프랑스, 스웨덴, 일본, 동아시아 국가들이 벌였던 야비한 방법까지 그 치열한 역사가 다시 독자를 찾아왔다.

 

『사다리 걷어차기』
장하준 지음 | 김희정 옮김 | 부키 펴냄│320쪽│2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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