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의 직장인 글쓰기… “간결한 글에 이야기를 입히자”
비대면 시대의 직장인 글쓰기… “간결한 글에 이야기를 입히자”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9.17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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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시대’와 ‘비대면 커뮤니케이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다. 특히 비즈니스 영역에서 ‘더는 만나주지 않는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말’이 아닌 ‘글’이다. 장황한 말보다 더 잘, 오래 기억되는 한 줄의 글이 세일즈의 성과를 결정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고객의 욕구를 자극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직장인이 갖춰야 할 ‘세일즈 글쓰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책 『이제 말이 아닌 글로 팔아라』의 저자 이수민은 “비대면이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고 있는 지금의 세일즈 환경에서 글쓰기는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됐다. 면대면으로 만날 수 없는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는 수단으로 ‘글’이 ‘말’보다 중요한 시대가 도래한 것”이라며 “이제 말이 아닌 글로 팔아야 하는 시대”라고 말한다.

저자가 세일즈 글쓰기에서 강조하는 것 중에 하나는 바로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무조건 쉽게 작성하는 것이다. 그는 “세일즈 글은 글을 쓴 사람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편하게 읽고 이해하기 쉬워야 한다”며 “대개 중학교 1학년 정도의 학생을 대상으로 글을 쓴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전문직을 대상으로 하는 세일즈 글도 사용하는 용어와 일부 표현의 차이를 제외하면 메시지 전달 원리는 동일하다”고 강조한다.

고객을 글로 잘 이해시키기 위해서 저자는 ▲어려운 전문 용어 사용하지 않기 ▲주어와 서술어 일치시키기 ▲이중 부정문은 긍정문으로 표현하기 등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 저자는 “세일즈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상대가 그 글을 읽은 뒤 세일즈맨이 의도하는 행동이나 태도 변화를 보이는 것”이라며 “상품이나 세일즈맨에 대한 호감을 향상시키는 것이 세일즈 글쓰기의 핵심 과제”라고 설명한다.

세일즈 글쓰기에 관한 논의는 결국 비대면 시대에 ‘온라인 미디어에 적합한 글쓰기’로 수렴한다. 책 『더미를 위한 비즈니스 글쓰기』의 저자 나타릴 카나보르는 “글로 자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온라인 세상에서 중요하다”며 “헤드라인이나 글의 도입부에 키워드를 포진시키는 것이 좋다. 웹사이트와 블로그 콘텐츠의 곳곳에 키워드를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SNS에 자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홍보할 목적이라면 ‘간결한 글쓰기’가 요구된다. 이에 대하 저자는 “웹페이지당 3개의 키워드를 넣어 글을 작성하는 것은 메시지의 효과를 방해할 수 있다. 너무 많은 키워드를 억지로 집어넣으면 사람들이 해당 메시지를 읽고 즐거움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된다”며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에 적합한 검색어를 잘 골라 글을 작성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사람들은 모바일 기기로 검색을 할 때, 짧고 간단명료한 검색어를 사용한다. 반면 음성 검색을 하면 사람들의 검색어는 길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모바일 기기의 기동성으로 인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준이 더 까다로워졌다. 화면이 작을수록 더 구체적이고 관련성이 크고 군더더기가 전혀 없는 글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결국 비대면 시대의 세일즈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저자의 말처럼 “보다 직설적이고 간결하고 분명하고 역동적인 글”을 쓰는 데 있다. 특히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많은 세일즈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각 플랫폼에 맞게 문체 역시 변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저자는 ▲비형식적이고 친근한 대화체 사용 ▲따뜻하고 사적이며 긍정적인 톤 사용 ▲불필요한 표현이나 설명 등이 없는 간결한 글쓰기 ▲불필요한 형용사나 부사의 사용 최소화 ▲생생하고 행동 지향적인 현재형 어미 사용 ▲짧고 간단하고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 사용 ▲은어, 알 수 없는 줄임말과 진부한 표현 사용 금지 ▲간결하고 짧은 문장 구사 ▲사람들을 잡아끄는 리듬감 만들기 등을 제안한다.

책 『스토리 라이팅』의 저자 전미옥은 “수많은 이야기들은 공감의 형태로 소통되고, 상품에 입혀지고 글에 녹아든다. 이야기가 곧 광고요 마케팅이며, 기업 브랜드가 되는 시대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상품 정보보다 상품의 가치를 높여줄 스토리 발굴에 고심한다”며 “딱딱하고 건조한 스타일에서 벗어나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감성을 가진 이야기로 풀어가는 방식의 글쓰기는 최종 독자의 마음에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설득력을 높이며 가치를 드높인다”고 말한다. 간결한 글에 이야기를 입히는 것. 비대면 시대의 세일즈 글쓰기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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