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짧은 운문 형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 일본의 ‘하이쿠’는 열입곱 자의 정형시다. 마쓰오 바쇼는 이런 하이쿠를 완성한 시인으로 유명하다. 시인은 함축된 문장으로 이끌어 내는 상상력과 단어를 갑작스레 툭 던져 일으키는 독특한 감각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흔든다. 일본은 물론 영미권을 비롯해 세계의 여러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시인은 시의 내용과 형식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문학 형식을 창조했다. 특히 이 책은 시인의 작품을 사계절로 분류해 작품마다 계어와 시에 대한 해설을 덧붙여 처음 시인을 접하는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바쇼의 하이쿠
마쓰오 바쇼 지음│유옥희 옮김│민음사 펴냄│184쪽│1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