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2차 인공지능 시대의 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1997년 세계 체스 챔피언을 물리친 딥블루가 등장했고, 2016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알파고가 인간 이세돌을 격파하더니, 그 다음 해 2017년에는 알파고제로가 나타나 알파고마저 물리쳐 버렸습니다. (중략) 딥러닝의 기반은 데이터이고 인공지능은 데이터로 학습을 해 나가니, 인간이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데이터를 만드는 일을 한다면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21세기에 들어 코딩의 중요성과 창의성이 강조되는 이유입니다.<106~110쪽>
학교는 기계가 사람보다 뛰어나게 잘하는 내용을 관습적으로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수십 년 전 계산기가 등장하자 계산이 중요했던 수학 교육은 추론이나 문제해결을 강조하는 쪽으로 변해 갔습니다. 인공지능 시대의 수학 교육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이해를 실질적으로 적용해 창의적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실질 이해력’을 향해가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과목에도 이 원칙은 똑같이 적용됩니다.<123~125쪽>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의 미래지향적 답변은 많은 부분이 선생님의 가르치는 내용과 방식의 변화에 달려 있습니다. 선생님은 학생에게 인류의 지식유산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위의 많은 정보를 이용해 학생 스스로 깨우쳐 앞으로 헤쳐 나가는 능력을 키워줘야 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새로운 문제를 정의하고 새로운 해결법을 찾을 수 있는 능력을 선생님이 가르쳐야 할 우선순위로 올려야 할 것입니다.<126쪽>
공교육은 탐구의 과정이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교육제도에서는 그동안 ‘생각’하지 않아도 12년의 공교육을 마치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혼자 힘으로 이치를 깨닫는 사람도 있겠지만, 인간은 혼자일 때보다 함께 협력할 때 분명 더 큰 것을 얻게 됩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자신의 개성을 펼치며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선생님도 많이, 많이 만났으면 좋겠습니다.<181~182쪽>
『미래교육, 최고에서 최적으로』
문미선 지음│북산 펴냄│192쪽│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