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책 속 명문장] 섬세하고 세심한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9.08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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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같은 섬세한 사람이라도 느끼는 대상과 강도는 천차만별입니다. 처음 만난 상대라도 말의 뉘앙스나 목소리 톤에서 ‘이 사람은 아주 좋은 사람이구나!’라고 인간 됨됨이를 읽어내는 섬세한 사람도 있는가하면, 인간관계보다 소리에 민감해 카페에 들어서면 스피커의 위치를 확인하고 음악이 너무 크게 들리지 않는 자리를 고리는 등 청각에 예민한 사람도 있습니다. 여하튼 섬세한 사람에게 섬세함은 인간관계는 물론, 일과 심신의 상태 등에 있어 삶의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20~21쪽>

의식하지 않아도 동료의 감정과 자리의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는 N씨. 사람들과 일대일로 차분히 대화를 나누는 건 좋아하지만 직장의 회식처럼 많은 사람이 한껏 흥을 내며 즐기는 자리는 영 불편합니다. (중략) 즐기는 척하지만 ‘빨리 끝났으면’ 하고 바라며, 화장실에 가서 혼자가 되면 그제야 마음이 놓인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세심한 사람이라고 해서 결코 사람을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와 깊은 대화를 나누기 좋아하고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등 사람 자체는 좋아합니다.<31쪽>

섬세한 사람은 대부분 양심적입니다. 이들은 섬세한 감각으로 주변 사람의 감정이나 자리의 분위기, 세상의 돌아가는 사정을 감지합니다. 그래서 아주 자연스럽게 상대를 배려하고 세상의 룰을 지키려고 합니다. 그러나 느끼는 힘이 강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의 바람과 ‘이렇게 해야 한다’는 세간의 목소리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상대의 기분을 바로 알아차리고 듣는 역할에 치중하거나 ‘기술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부모의 희망에 따라 배운 기술로 직업을 선택하기도 합니다.<50쪽>

섬세한 사람과 섬세하지 않은 사람의 감각의 차이는 섬세한 사람이 상상을 훨씬 뛰어넘습니다. 섬세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섬세한 감각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섬세한 사람은 특히 느끼는 힘이 강해 ‘상대도 자신과 똑같이 느끼고 있을 거야’라고 믿었다가 섬세하지 않은 사람은 만나면 그 믿음이 깨지면서 상처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둘 중 잘못된 행동을 한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말이지요.<86~87쪽>

『너무 신경썼더니 지친다』
다케다 유키 지음│미래지향 펴냄│228쪽│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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