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의사로 일하는 저자가 쓴 책이다. 의사가 저자인 책은 주로 응급실 풍경을 소재로 의료 현장의 치열한 현실을 그려왔던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 책은 ‘침’(saliva)이란 주제로 역사, 의학, 신화, 전설, 민담을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엮은 인문학 책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침에 관한 인문학 책은 이 책이 처음”이라고 말한 최재천 교수의 말처럼 이 책은 침에 관한 다채로운 인문학적 통찰을 제시한다. 이집트인들이 마셨던 음료 맥주에 들어갔던 침과 개로왕 이야기에서 따온 침 뱉기 등 동서양 ‘침의 역사’를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다. 침의 역사가 궁금한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펼쳐보자.
■ 침 튀기는 인문학
곽경훈 지음│그여자가웃는다(아현) 펴냄│262쪽│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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