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사상의 구조가 아닌 한 인간의 마음의 깊이를 이해하기 위해 글을 쓴다는 ‘마음의 고고학자’ 박형준 문학평론가의 인문에세이다. 중앙과 지역을 넘나들며 오랫동안 평론 활동을 해온 저자는 각박한 현실 속에서 문학과 인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읽기 차원에서의 문학을 넘어 어떻게 하면 문학적인 삶을 살 수 있는지 치열하게 고민해왔다. 이 책은 그 고민의 결과물이다. 저자는 일상의 문제를 시작으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의 현상을 문학과 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도 삶의 온기를 잃지 않기 위한 저자의 문화적 분투가 담긴 책.
■ 함께 부서질 그대가 있다면
박형준 지음│호밀밭 펴냄│224쪽│1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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