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자위행위 매일 해도 괜찮나요?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리뷰] 자위행위 매일 해도 괜찮나요?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 서믿음 기자
  • 승인 2020.08.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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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여자친구와 진도를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청소년도 콘돔을 살 수 있나요?" "자위행위를 매일 해도 괜찮나요?" "자꾸 야한 생각이 아는데 어떻하죠?" 온라인에서 '성'(性)에 관한 궁금증이 산을 이룬다. 제대로된 성교육이 필요하지만, 경험 있는 어른이라 해서 성교육이 가능한 건 아니다. 어른임에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고, 설령 알아도 전하기가 망설여져 "아직 몰라도 돼" "크면 알게 돼"라고 얼버무리는 경우가 많다. 

다만 스웨덴 성교육 전문가인 저자는 현실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먼저 자위행위에 관한 조언. "이렇게 기분이 뿅 가는데 유익하기까지 할 리는 없다"며 자위행위가 부작용이 클 것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저자는 "특히 자주 받는 질문은 정자의 질에 대한 것"이라며 "남자는 평생 정자를 생산할 수 있고 정자의 질과 자위 사이에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충고한다. 

포르노와 관련해선 "포르노는 성적 환상을 실현하고 구현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은 현실의 섹스를 포르노 영화 속의 섹스와 비슷하게 해보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요"라며 "포르노는 장면들을 잘라내거나 붙일 수 잇는 편집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중으로 현실과 괴리돼 있습니다. 포르노는 섹스하는 법을 알려주지 않습니다"라고 조언한다. 

포르노에 중독돼 걱정인 이들에겐 "포르노를 볼 때마다 어떤 기분이 드는지 기록하는 일지를 만드세요. 포르노를 보기 직전의 기분은 어땠나요? 흥분됐나요, 피곤했나요, 슬펐나요? 일지를 써나가다 보면 자기가 주로 어떤 상황에서 포르노를 찾게 되고 그 후에는 어떤 감정이 드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이제 그런 상황에서 포르노를 보는 대신 다른 어떤일을 할 수 있을지 목록을 한번 만들어봅시다. 포르노가 보고 싶어지는 상황이 됐을 때 (중략) 목록 중 어느 한 가지 활동을 해보세요. 일지에는 그 활동을 하고 난 후의 기분을 적어두세요"라며 "이 일지의 목적은 포르노를 끊는 게 아닙니다. 포르노를 보고 난 후의 찜찜한 좌절감을 느끼는 횟수를 줄여 포르노를 가끔 볼 때의 쾌감을 지키는 게 목적이죠"라고 전한다. 

남자의 몸, 여자의 몸, 남녀·동성 간의 사랑, 섹스 기술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 솔직한 책.  

『일단, 성교육을 합니다』
인티 차베즈 페레즈 지음 | 이세진 옮김 | 문예출판사 펴냄│268쪽│1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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