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안감’ 다스리는 방법
코로나19 ‘불안감’ 다스리는 방법
  • 김승일 기자
  • 승인 2020.08.2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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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김승일 기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사회적 불안 또한 확산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과,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의, 혹은 자신의 감기기운이 코로나19의 증상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코로나19의 감염을 막기 위한 적당한 불안감은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친 불안은 현실을 잠식하고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불안한 마음을 다스려보자. 

작가 모린 마지 윌슨은 책 『마지의 감정사전: 오늘도 불안한가요?』에서 불안함을 극복할 수 있는 몇 가지 효과적인 방법들을 전한다. 먼저, 불안한 상황 속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할 때면 보트를 타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더러운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이 아니라 물 위에 떠 있는 것이라고, 지금 이 순간 나는 안전하며, 결국에는 안락한 해변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상상하면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경감하지 않을까. 

작가는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기분 좋은 상상 몇 가지를 더 권한다. 예를 들어 ▲조그만 나비넥타이를 맨 채로 해류 속에서 천천히 흔들리는 해마 ▲좋아하는 개그맨이 신발 신는 모습 ▲마시멜로를 굽고 있는 분홍 유니콘 ▲아기를 품고 있는 아빠 펭귄 ▲따뜻하고 아늑한 슬리핑백 ▲좋아하는 이야기에 속편이 있다는 상상 등이다. 필요한 만큼 떠올려보자. 

작가 나카시마 미스즈는 책 『불안하다고 불안해하면 더 불안해지니까』에서 불안할 때는 강가에 앉아 수면 위를 떠내려가는 잎사귀를 바라보는 상상을 하라고 조언한다. 그 이미지를 충분히 떠올렸다면 이제 자신의 마음에 귀를 기울인다. 지금 신경 쓰이는 일, 불안한 일, 화나는 일 등 부정적인 마음이나 생각을 어떤 것이든 깨달았다면, 그것을 하나씩 잎사귀에 실어 흘려보낸다. 이때 부정적인 마음이나 생각에 사로잡히지 않고 어디까지나 방관자로서 잎사귀가 떠내려가는 것을 그저 계속 바라보면 된다. 

나카시마는 이런 식으로 불안을 낮추는 방법에 대해 “내 안에서 일어나는 자동적 사고, 걷잡을 수 없는 생각, 불안이나 분노, 몸의 통증이나 위화감 등이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하지만 내가 그에 지배당하거나 사고나 감정에 동화되지는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거리를 두고 ‘나는 지금 이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자신의 상태를 객관화해 바라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작가는 건포도를 하나 준비해보라고도 말한다. 건포도 한 알을 집어 들어 마치 건포도라는 것을 처음 본 사람처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이리저리 만져보고, 향도 맡고, 한 번 씹어도 보는 것이다. 잡념이 떠올라도 의식을 오감으로 돌린다. 최대한 천천히 시각·촉각·후각·미각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식의 소위 ‘건포도 훈련’은 불안감을 줄일 수 있다. 불안은 ‘지금, 여기’ 있지 않은 일을 생각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데 건포도 훈련은 의식을 ‘지금, 여기’로 끌어오기 때문이다.  

임상심리학자 엘리스 보이스는 책 『불안을 다스리는 도구상자』에서 그저 천천히 숨 쉬는 습관만 들여도 좋다고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기 전 누워서 천천히 숨을 쉬거나, 솟구치는 불안을 느낄 때 5~6번 천천히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불안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작가 류쉬안은 책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습관』에서 누워서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라고 말한다. 숨을 들이쉬며 온 힘을 다해 주먹을 꽉 쥐어 그 감각을 느꼈다가 내쉬며 힘을 풀어 이완의 감각을 느끼는 것이다. 이때 인적 없는 해변처럼 마음이 편해지는 곳에 있다고 상상하면 더 효과가 좋다. 자, 천천히 숨을 들이쉬고, 내쉬고, 기분 좋은 상상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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