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 명문장] 위대한 작가들이 남긴 영원한 이야기 
[책 속 명문장] 위대한 작가들이 남긴 영원한 이야기 
  • 전진호 기자
  • 승인 2020.08.27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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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전진호 기자] 『삼국사기』는 유교적 합리주의 역사관에 입각해 우리의 고대사를 정리했기 때문에 신비한 기록이 제외됐다는 것이 그 한계성이라고 지적한 바가 있다. 그러나 신라 혁거세 신화와 고구려 동명왕 신화를 수록하고 있다는 것은 이 사서의 설화문학적 가치를 입증하는 자료가 된다. 사실 신화는 그 전승 집단의 성원들에게 진실하고도 신성하다고 믿어지는 것으로 일상적인 합리성을 넘어서는 이야기이다. <26쪽> 

그러나 노자 역시 타인의 자연을 범하지 않아야 한다는 기준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도가사상의 근본이 된다. 이러한 도가사상은 인간의 생활을 자연에 순응시키려는 자연관과 만물의 생성에 대한 숭배, 군주의 자세에 대한 제시 등은 중국인의 고전 철학의 전범이 되었다. 예로부터 중국인은 정치적 인간이라고 알려져 있는 것처럼 정치에 강한 관심을 나타내왔다. <309쪽> 

우리는 전근대 시대의 문학을 통하여 위대한 사상을 접할 수 있으며 시간 속으로 사라진 인간의 삶과 만날 수 있다. 이것이 고전을 읽는 재미이자 의미가 될 것이다. 이와 같이 『겐지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는 1,000년 전 일본을 살았던 인간의 모습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는 일본에 대하여 정치적 긴장 관계로 인해 편견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여야 할 것이다. 『겐지 이야기』는 국가적 갈등 양상과 별도로 일본인의 보편적인 평상심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작품으로서 그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421쪽> 

『교양인의 동양 고전』
박지선 지음 | 미다스북스 펴냄│464쪽│3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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