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다 읽어?’ 핵심만 담은 책 BEST
‘언제 다 읽어?’ 핵심만 담은 책 BEST
  • 송석주 기자
  • 승인 2020.08.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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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신문 송석주 기자] 최근 서점가에는 바쁜 현대인들을 위한 실용적인 인문학 서적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책의 저자들은 문학, 철학, 미술 등 각 분야의 핵심이 되는 부분만을 발췌해 독자들에게 ‘알짜’ 지식과 지혜를 전한다.

책 『요약의 신이 떠먹여 주는 인류 명저 70권』의 저자 히비노 아츠시는 결정적인 순간에 써먹을 수 있는 동서양 고전의 핵심 지식을 다룬다. 특히 저자는 플라톤의 『향연』,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에서부터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자크 데리다의 『그라마톨로지』 등 서양 고전을 시작으로, 손무의 『손자병법』과 무함마드의 『코란』에 이르는 동양 고전까지. 현대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을 책에 담았다.

그중에 토머스 맬서스의 역작 『인구론』은 ‘빈곤’의 원인에 관해 날카롭게 지적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맬서스가 『인구론』에서 설파한 원리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는데, “인구가 증가하는 속도보다 그들을 먹여 살릴 식량의 생산 속도가 늦기 때문에 늘 빈곤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이어 빈곤이 ‘절망’이 아닌 ‘새로운 활력’을 낳는다고 말하면서 “빈곤을 피하기 위해 우리는 스스로 기운을 돋우고,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한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맬서스 이론은 무효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경제 격차가 벌어지고 빈곤층의 비율이 높아지면 인구가 많을 때의 상황과 결과가 별반 다르지 않다”고 지적한다. 다시 말해 역설적으로 인구가 감소하면 사회가 더욱 “음울한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본 것이다. 이처럼 『인구론』은 현대사회의 ‘인구문제’에 여러 가지 시사점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고전이다.

다음은 위대한 철학자들의 명언을 한데 엮은 책 『철학자들의 명언 500』이다. 인문학자이자 지식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수많은 사상가가 남긴 보석과 같은 명언을 통해 대답한다.

특히 독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가 남긴 명언들은 현대인에게 ‘올곧은 자신감’을 가지는 것에 관한 중요성을 환기한다. 쇼펜하우어는 ▲진정한 희망이란 바로 자신을 신뢰하는 것이다 ▲자신감을 잃지 말라. 자기를 존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다 ▲행운은 거울 속의 나를 바라볼 수 있을 만큼 용기가 있는 사람을 따른다 ▲이 세상에서 확실을 가지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만족하면서 확신을 가지는 자는 이미 행복하다 등의 명언을 남겼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자신을 먼저 존중해야 비로소 타인에게도 진정한 존중을 실천할 수 있는 법”이라며 “자신감은 성공을 불러오는 밑바탕”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은 레오나르도 다 빈치에서 앤디 워홀까지, 서양 미술을 쉽고 재밌게 접할 수 있는 책 『서양미술 상식사전』이다. 이 책은 미술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필수인 시대상과 표현법을 바탕으로 한 서양미술 안내서로 르네상스에서 팝아트를 아우르며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들을 섬세하게 분석한다. 이와 함께 시대별 대표 화가와 명화의 탄생에 관한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담아 서양미술에 입문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유용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저자는 지식과 교양을 키우는 미술 감상법으로 “본 것을 그때그때 말로 표현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을 본다고 상상해보자. 먼저 전체적인 이미지를 파악한 뒤에 본 것을 말로 표현해보자”며 “자유롭게 본 것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피카소가 여성 누드를 다시점으로 그렸다’라는 핵심 포인트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이런 경험이 쌓일수록 서양 미술을 지적으로 감상하는 안목이 생긴다”고 말한다.

인문학적 사고를 비롯한 융복합 사고가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현대인들은 자신의 전공 외에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통찰과 안목을 기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해당 책들은 바로 이러한 현대인들의 욕구를 겨냥한다. 깊이 들어가기 전에 넓게 바라보자. 그래야 재미와 흥미를 오래 유지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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