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신문 서믿음 기자] 출판계 원로 김낙준 금성출판사 회장이 24일 오후 9시 20분 경 별세했다. 향년 89세.
1932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안계농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1950년 대구문화서점으로 출판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65년 금성출판사를 설립하고 최근까지 회장으로 재직했다. 수년 전엔 차남인 김무상 사장에게 출판사 경영권을 넘기고 2선에서 도움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이 국내 출판계에 미친 영향은 상당하다. 국내에 출판 문화가 제대로 뿌리내리진 못했던 시절, 아동 도서 『어린이 첫걸음』을 비롯해 학생백과, 위인전기, 세계명작, 교과서, 교양서 등 다양한 책을 출간했다.
또 1993년에는 '책의 해 조직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독서 진흥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고, 1992년부터 1995년까지 제 40대, 41대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금성문화재단을 설립해 취약 계층을 위한 도서 기증과 출판 관련 연구, 창작 활동 기금 마련에 힘쓰기도 했다.
김 회장은 생전 국무총리 표창(1985), 옥관문화훈장(1989) 등 다수의 상과 표창, 훈장을 수여받았다.
빈소는 서울강남성모병원이며 발인은 오는 27일 오전 10시다. 장지는 봉원사(서울 서대문구 소재)다. 유족은 부인 이정학씨와 장남 호상(금성미디어 사장)씨, 차남 김무상(금성출판사 부회장)씨, 장녀 순년(푸르넷닷컴 사장)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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