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의 광주를 포착한 보도사진 속 한 남자를 찾는 다큐멘터리 영화 <김군>(2018)의 강상우 감독이 쓴 책이다. 이 책에는 두 가지 버전의 본편 영화(영화제/극장)에는 포함되지 않은 미공개 자료와 당사자들의 생생한 이야기 등이 풍부한 도판과 함께 실려 있다. 1980년 이후에 태어난 1983년생 저자가 5월의 광주를 회고담이 아닌 현재 시제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던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묻어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단순한 영화 제작 후기 노트가 아니라 5·18의 역사적 사료로서의 가치도 충분하다. 끝나지 않고 여전히 진행 중인 현재로서의 역사. 비극의 역사를 어떻게 재현할 것인가에 관해 명료한 해답을 제시하는 책.
■ 김군을 찾아서
강상우 지음│후마니타스 펴냄│264쪽│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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