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 한국과 북한은 '휴전 협정'을 맺고 전쟁을 잠시 중단한 상태다. 잠시 중단한 것이지 전쟁이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가 잠재한 상황이다. 그래서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왜 분단이 됐는지' '통일을 왜 해야 하는지' '통일이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지' '그동안 통일을 위해 어떤 노력들이 있었는지' 다른 나라는 어떻게 통일을 했는지'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한 아이가 어느 날 벽 속으로 들어가 버린다. 엄마 아빠가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뽀뽀를 거부하며, 세상에 귀를 막고 눈을 막는다. 그러나 엄마 아빠는 오랜 시간 동안 아이를 기다린다. 조심스럽게 자장가를 불러보기도 하고 아이가 쓰다듬을 뺨을 내어주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느리지만 조금씩 아이에게 변화가 시작된다. 이 그림책은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과 그 부모에 관한 이야기다.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며,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 변화가 체감이 잘 되지 않더라도, 자폐스펙트럼 장애자들도 성장

서울에 사는 삼십대 중반의 엄마로, 평범한 직장인이기도 한 혜진은 어느 날 충격적인 소식을 듣는다. 왕래 없던 아버지가 고독사했다는 것. 가출가 외도를 일삼고 사업과 주식에 몰두해 가산을 탕진한 아버지이긴 하지만 그 죽음이 충격인 건 사실.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기분이 없는 기분'에 빠진 혜진은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끼니를 챙기는 것은 물론 육아, 사람 만나기조차 힘겨워하던 그는 급기야 극단적 상상까지 하게되면서 남편과 병원, 상담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한다. 혜진은 잃어버린 감정을 회복하고 예전의 평범한

사춘기 자녀를 다루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자녀의 질풍노도(疾風怒濤)를 한아름 품어줄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로 보인다. 특히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그렇다. 말이 없는 아들. 신경질 내는 아들. 게임만 하는 아들을 상대하는 일은 거대한 벽을 보고 있는 것처럼 막막하다. 심리상담 전문가인 저자는 “엄마는 좋은 엄마가 되려고 애쓰다 좌절해서 불안에 휩싸이는 것을 벗어나, 아들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그럴 때 아들은 자신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인정하고 자존감이 있는 남자로 성장한다”고 말한다. ‘엄마

국내에서 독학으로 영어를 정복해 글로벌 대기업 해외부서 팀장이 된 이의 영어말하기 비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이고도 영어를 편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를 지적하며 잘못된 영어 학습방법과 올바른 방법의 차이를 설명한다. ‘1시간에 끝내는 영문법’ ‘1시간에 끝내는 영어 말하기’(발음편, 준비편, 매체편, 실생활편)로 구성돼있으며, 주로 영어 발음과 영어 말하기에 집중한다. 책과 관련된 원어민 음성파일을 제공하는 사이트도 있다. ■ 한시간에 끝내는 영어 말하기의 모든 것신선수 지음│리텍콘텐츠 펴냄│292쪽│16,50

노벨상 시즌이다. 해마다 10월이면 여섯개 부문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되는데, 1901년부터 2018년까지 노벨상 수상자 중 여성은 51명. 그중 아시아 여성은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투유유가 유일하다. 이 책은 그에 관한 이야기다. 중국 전통 약초로 쓰이던 개똥쑥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아르테미시닌'을 발견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살린 투유유. 책에는 어려서 우연히 만난 한의사 할아버지 덕분에 약초 연구의 꿈을 키워 온 투유유가 그 꿈을 이뤄가는 내용이 담겼다. 박사학위도, 유학 경력도 없지만 대단한 업적을 이룩한

아이를 위한 시인데 어른의 마음이 흔들린다. 손택수는 정말 아이의 눈을 가진 시인일까. 평범한 자연의 일상이 그의 눈엔 날마다 새롭다. 「악동 일기」 연작시 11편을 비롯해 제5부 ‘한눈파는 아이’에서는 아이들을 ‘순수’나 ‘맑음’이라는 단어의 의미로 옭아매거나 전시하지 않는다. 새롭고, 독특하고, 참신하다. 시 「아파 아빠」는 아이의 눈으로 아빠의 고단함을 바라보는데, 간결하면서도 빼어나다. 시 특유의 리듬감을 놓치지 않으면서 갖가지 감정들을 담아내는 솜씨는 시인의 감수성과 내공을 느끼게 한다. 시 속의 사랑스러운 주인공들. 사랑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짐'은 사자로 바뀌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엄마와 둘이 살고 있으며, 팬케이크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였던 짐은 ‘꼬르륵’ 소리를 내는 큰 배 때문에 엄마를 삼키고 길거리에 나가서는 만나는 사람들을 모조리 삼켜버린다. 닥치는 대로 먹어 치우며 달리는 짐은, 아무리 먹어 치워도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점에 허무함을 느낀다. 어느 바다에 다다랐을 때 짐은 자신을 삼키려는 커다란 곰을 마주하는데…. 갑자기 사자가 돼버린 짐이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아이의 자의식

'천재'와 '광인'의 수식어와 함께 한국 모더니즘 문학사의 개척자로 불리는 이상. 그는 시, 소설을 비롯해 수필에서도 뛰어난 작품을 남겼고, 그의 작품은 10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널리 읽히고 사유되는 명작으로 자리매김한다. 그중에서도 대표작으로 꼽히는 「날개」. 이 책은 「날개」 전문을 수혹함과 동시에 여섯명의 소설가(이상·이승우·강영숙·김태용·최제훈·박솔뫼·임현)가 이어쓰는 「날개」와 관련한 작품을 소개하며 해당 작품의 현재적 의미를 곱씹어본다. "날자. 날자. 날자. 한 번만 더 날아보자꾸나"라 외

소설 『왕경』, 『광개토대왕』에 이어 이번 책으로 역사 소설 3부작을 완성한 작가. 이 책에는 고려청자의 처음과 끝이 담겼다. 소설은 소녀 도공 서란의 눈을 통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고려청자를 탄생시킨 고려인들의 예술혼을 그리고 있다. 동시에 외세의 침략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나라를 수호했던 고려인들의 용기와 기상이 오롯이 담겼다. 치밀하고도 섬세한 고증은 물론, 장엄한 역사의 흐름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문체와 문학적 상상력은 독자들을 고려시대의 한가운데로 초대한다. 책을 통해 고려청자는 물론 당시 고려

두 도시 중간에 위치한 오두막에서 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가 8년간 두 여자의 남편으로 살아온 사실이 밝혀진다. 백만 달러짜리 보험의 수익자를 죽기 직전 바꾼 남자. 그의 이중생활을 단죄한 이는 누구일까. 미국미스터리작가협회(MWA)의 창립자이자 20세기 미스터리를 상징하는 존재로 평가되는 엘러리 퀸이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던 시절 집필한 작품이다. 사소한 단서에서 출발해 실오라기 풀 듯 탄탄한 논리로 사건의 진실을 드러낸다. 엘러리 퀸의 작품이 늘 그렇듯 독자가 스스로 힌트를 발견하고 수수께끼를 풀게끔 도발한다. ■ 중간의 집

얼굴에 큰 점이 콤플렉스인 우현이는 오늘도 검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학교에 간다. 콤플렉스 때문에 우현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집에서도 그런 우현이가 큰 걱정거리다. 새 학기 첫날. 우현이는 자신의 점을 보고 놀라는 친구들로 인해 더욱 움츠러든다. 그런 우현이가 활기를 찾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온라인 세계다. 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알게된 게임 친구들은 우현이의 콤플렉스를 모르고, 멋진 인물로만 생각한다. 자연스럽게 우현이는 현실세계보다 온라인 세계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면서 많은 친구들에게 인기를 얻고 싶어지는데… 온라인에

민주주의는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위대한 제도이다. 하지만 그 제도가 21세기 들어 급격히 후퇴하고 있다. 바로 ‘선출된 독재자들’(elected autocrats)의 등장 때문이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누구보다 강력히 외치면서, 민주주의를 갉아먹고 있는 사람들이다. 법을 수호하는 척하면서 위법과 편법을 일삼는 자들. 이 책은 질그릇처럼 깨지기 쉬운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국민의 뜻’이 아니라, 법의 지배 원리의 지배를 따르는 것이라고 말한다. “견제와 균형의 원리, 법의 지배의 원리, 이것이 민주주의를 지키는 든든

겨울잠을 잘 시간, 꼬마 곰은 더 놀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침대로 가야 한다. 캄캄해진 집안에서 꼬마 곰은 잠이 오지 않는다. 이불을 들추고 밖을 살피고 침대에서 내려와 조심조심 가다가, 쿠울 잠이 들었다가, 다시 깨서 밖으로 나간다. 밖은 대낮같이 밝은 하얀 눈 세상. 신이 난 곰은 눈밭에서 잠들었던 동물들을 깨운다. 신나게 놀던 곰은 그러나 갑자기 쓰러져 잠이 들어버리고 마는데…. 현북스가 2011년부터 해마다 주최하는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8회 수상작. ■ 놀고 싶어요!박하잎 글·그림│현북스 펴냄│44쪽│12,0

각박한 일상 속 애환과 고통 그리고 희망과 위안을 그려내는 작품이다. 저자는 세월호 참사, 수구와 진보의 대립, 해고노동자의 복직 투쟁, 납북 가족의 누명 등 민감한 문제를 다루면서 우리 사회의 그늘을 조명한다. 하지만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삶이 아무리 고통스러울지라도 오히려 그 고통이 타자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한다는 일관된 믿음에 기인한 생의 긍정성이 작품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작품마다 우리 사회가 흘린 편린들을 담았다"며 "편린과 편린들을 둘러싼 이편과 그편과 저편 그리고 그 너머에 내포된 의미를 서사에 스며들

예로부터 호랑이와 토끼에 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이들의 대립이 묘한 카타르시스를 일으키기 때문인데, 토끼는 약하지만 꾀 많고 영리해 늘 힘이 센 호랑이를 골탕 먹인다.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구도인 셈. 하지만 이 책은 기존의 이야기를 현재의 감수성을 통해 재해석한다. 끊임없이 호랑이를 제거하기 위해 술수를 부리는 토끼와 거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호랑이의 대립구도는 익히 봐온 것. 그런데 여기에 놀랄만한 반전이 숨어있다. 바로 토끼에 대한 호랑이의 실제 마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라는 간명한

군사 쿠데타가 임박한 1966년 아르헨티나, CIA 요원 베라 켈리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아이레스 센트랄 대학교 심리학부에서 수업을 들으며 대학원생 행세를 한다. 동시에 그는 정치인을 도청하고 교내 급진적인 학생들을 염탐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이 소설은 쿠데타가 일어난 후 주인공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사태가 치닫고 일생일대의 위기에 처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소설은 주인공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오기까지의 이야기와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두 축으로 전개된다. ■ 베라 켈리는 누구인가?로

어느 일요일, 할아버지 댁에 놀러간 핀리는 할아버지와 숨바꼭질을 시작한다. 할아버지는 핀리를 찾아 배추 포기 사이를 뒤지고 창고 안을 둘러보지만 어디에도 핀리는 없다. 반면 가막까치밥나무 덤불에 숨은 핀리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못해 스스로 나온다. 이어진 숨바꼭질에서도 마찬가지. 할아버지는 등나무 장대도 헤쳐 보고, 수레 밑도 들여다보지만 핀리는 보이지 않는다. 결국 온실에 숨었던 핀리를 한참 뒤 혼자 걸어나오게 된다. 좀처럼 찾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위해 이제는 본인이 술래가 된 핀리. 서른까지 세고 찾아나섰지만 할아버지는 보이지

민주주의(democracy, 民主主義). 국가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고 국민을 위하여 정치를 행하는 제도, 또는 그러한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을 뜻한다. 현재 전 세계에서 널리 통용되고 있으며, 가장 영향력이 있는 제도이자 사상인 민주주의는 왜 좋은 걸까? 이 책은 정치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주제 40가지를 재미있는 질문과 그림으로 구성해 청소년들에게 정치의 기본 개념을 정리한 책이다. ‘자유와 평등, 뭐가 더 중요할까?’ ‘민주주의와 맑은 공기의 공통점은?’ ‘큰 정부와 작은 정부, 뭐가 더 좋을까?’ 등 민주주의에 관한 다채로운

“엄마(아빠), 나는 어떻게 태어났어?” 자녀가 질문한다면, 대답 대신 이 그림책을 내밀어도 좋겠다. 이 그림책은 간단한 그림과 사진으로 아기가 엄마 배 속에 콩알보다 작은 수정란으로 착상한 뒤부터 점점 자라서 세상의 빛을 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성장 일기 형식으로 생생하게 그려낸다. 아이들은 한 생명이 온전한 모습으로 세상에 태어나는 신비롭고 위대한 일을 간접 체험할 수 있으며, 동시에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한국출판문화대상 기획·편집 부문 대상을 받았다. ■ 엄마, 내 말 들려요?이옥주 글·이은복 그림│스푼북 펴냄│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