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소비를 하는 이유는 뭘까. ‘합리적 소비’를 하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책 『감정 경제학』의 저자는 소비를 하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은 바로 ‘감정’이라고 강조한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물건이 아니라 기분을 소비하는 것에 가깝다는 것. 필요 없다는 것조차도 모른 채 자신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이 인간이기 때문이다. 야성적 충동과 감정이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리는 얼마나 똑똑한 소비를 하고 있을까. 그 매커니즘을 알아보고 알고리즘과 마케팅에 지배 당하지 않는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감정 경제학조원경

전쟁고아 출신 생계형 범죄자에서 돌베개 출판사 대표가 되기까지, 임승남의 파란만장한 삶을 담은 에세이가 출간됐다. 1981년에 펴낸 자전소설 『걸밥』 이후 작가로서의 임승남이 42년 만에 선보이는 에세이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에는 남대문 지하도에서 근근이 생을 영위하던 어린 시절부터 출판사 대표직을 역임한 뒤 황혼기에 접어든 지금까지, 인간 임승남의 모든 생이 온전히 담겨 있다. 역사의 사각지대에 놓인 채로 쓰라린 어둠 속 유령처럼 자라야 했던 나약한 한 인간이 굴곡진 현대사를 온몸으로 관통한 굴지의 어른이 되어 우리 앞에 섰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철호, 이하 출협)는 2022년의 출판 및 독서문화 자료를 총망라한 『2023 한국출판연감』을 편찬했다고 5일 밝혔다.『한국출판연감』은 지난해 신간 발행 종수, 발행 부수, 평균 부수, 평균 가격, 번역 종수 등 출협의 분야별 생산 통계 및, 출판계 전반의 주요 정보 등을 모은 책이다.이번 연감은 출협에서 기획, 편집 등 전체 과정을 직접 관리해 제작했다. 출판 관련 통계를 비롯한 다양한 자료와 함께 분야별 전문가들의 분석들이 수록됐다.제1장 ‘출판 동향’에는 2022년 한국과 해외의 출판 산업 동향 및 전망

용인시가 장애인과 장애학생을 위한 가상현실 스포츠체험센터 설립을 위해 경기도교육청 및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지난 4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용인특례시는 여러 편의시설을 갖춘 장소를 제공하고 센터 운영을 실시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장애학생 및 비장애학생 대상 프로그램 마련에 협력하고 학생 참여를 지원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 가상현실 스포츠 체험센터와 장애인 체력 측정과 운동처방을 위한 장애인 체력 인증센터 설치 등에 나선다.이상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이사 최정숙)는 2024 시즌의 주제를 공개했다. ‘음악의 얼굴’이란 주제를 통해 클래식 음악과 세계의 면면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이번 시즌 레퍼토리의 두 축은 음악의 ‘혁신성’과 ‘동시대성’이다. 관현악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말러, 벨 에포크 시대(1880~1900)에 음향적 전통을 부활시킨 샤브리에와 로드리고 등 혁신적인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또, 새로운 음향을 탐구한 라벨과 드뷔시, 프랑스적 앙상블을 추구한 베를리오즈의 대표곡도 만나볼 수 있다.아울러 반이데올로기 가치

용인특례시가 지역의 모습을 담은 전시회 ‘용인, 골목의 시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7일과 8일 양일간 포은아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용인시의 ‘지속가능발전 학습도시 프로젝트’ 가운데 도시기록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지속가능발전 학습도시 프로젝트’는 환경과 도시를 주제로 평생교육을 통해 시민들의 정주 의식을 제고하는 프로젝트다.전시회에 선보이는 총 48점의 작품은 시민들이 직접 그린 ‘어반스케치 시민작가’의 작품들이다. 아울러 그동안의 활동 과정을 담은 영상과, 시민작가들이 그린 도시 기록집과 엽서 등도 공개한다.8일에

아이부터 어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이 ‘시+그림’ 책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의 저자 셸 실버스타인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남긴 마지막 작품이다. ‘폴링 업(Falling Up)’은 ‘위로 떨어지다’라는 뜻으로 평범한 생각을 뒤집고 비트는 이 책의 정신을 담고 있는 제목이다. 신발 끈을 밟는 바람에 몸의 균형을 잃고 하늘 위로 둥둥 떨어져버린 어린아이의 눈에 보인 세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저자는 세상을 한 번쯤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길 권하며 『폴링 업』의 무궁무진한 세계로 우리를 초대한다.■ 폴링 업셸 실버스타인 지음

구립은평뉴타운도서관(관장 박종범)은 ‘문화가 있는 도서관’ 행사를 오는 16일에 개최한다.이번 행사는 ‘재즈가 흐르는 도서관’을 주제로 공연 및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문화가 있는 도서관’은 온 가족이 함께 도서관을 이용하자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8월부터 은평구 관내 도서관에서 열리는 행사들로 이번 연말까지 진행한다.주요 행사는 △작가가 사랑한 재즈 라이브 공연 △어린이를 위한 재즈, 장식 머핀 만들기 △애니메이션 DVD 상영 등이 있다.‘작가가 사랑한 재즈’ 공연은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 등장하는

■ 원유현(대동 공동대표이사 사장)씨 장모상▲ 정재은씨 별세, 주범진(성신양회 차장)·현경씨 모친상, 원유현(대동 공동대표이사 사장)씨 장모상 = 7일,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9일 오전 8시, 장지 경기 성남시 봉안당홈. ☎ 031-787-1500 ■ 고재술(전남교육청 감사관)씨 별세▲ 고재술(전남교육청 감사관)씨 별세 = 6일 오후, 전남 목포 효사랑장례식장, 발인 9일 오전 6시 40분. ☎ 061-242-7000 ■ 이윤실(전 서울경제신문 교열팀장)씨 모친상▲ 장정화(향년 89)씨 별세, 이윤실(전 서울경제신

화성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신아)이 화성시 청년예술인의 자립지원을 위해 오는 12일까지 쇼케이스를 진행한다.‘2023 청년예술인 자립지원 사업’과 연계해 열리는 쇼케이스의 제목은 ‘곧, 파란’으로, 사업에 선정된 화성시 청년예술인들이 준비한 작품이나 아트 상품, 공연 등을 선보인다.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시각예술 뿐 아니라 공연예술 결과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자세한 사항은 화성시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독서신문 한시은 기자]

수학 문제를 풀 듯이 사랑도 정답을 찾는 시대다. 모든 것을 경쟁하는 사람들은 사랑조차 등가교환의 법칙 안에서 따져 물으며 상처를 주고받는다. 사랑은 보통 개인적인 감정으로 여겨지며, 사랑에 실패하는 이유 역시 개인적 문제로 치부되곤 한다. 물론 개인의 고유한 특성과 연관이 없는 건 아니다. 사랑에 성공하기 위해 개인 차원에서 기울여야 할 노력도 분명 있으니까. 하지만 저자의 말을 빌리면 이러한 문제들은 사회라는 근본적 원인을 은폐하는 것에 불과하다. 책은 가짜 사랑의 유형과 그 폐해를 낱낱이 분석하며 진정한 사랑이 가능한 사회로

(사)한국출판인회의(회장 이광호)는 지난 5월 발생한 플랫폼 ‘알라딘’ 전자책 불법 유출 사태와 관련, 보상 문제에 이견이 있어 갈등을 빚었던 출판업계와 알라딘이 원만한 해결을 위해 합의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이에 12월 초부터 알라딘을 상대로 전자책 공급 중단을 요청했던 주요 출판사도 의사를 철회, 12월 11일부터 전자책 판매가 정상적으로 재개된다.지난 5월 알라딘이 유통하는 전자책 수천 종이 SNS 채팅방에 업로드된 ‘전자책 불법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이후 한국출판인회의는 주요 출판사들과 함께 ‘전자책 불법유출 피해출판

사람들을 웃기는 재주가 있는 코미디언 양세형이, ‘울리는’ 시집을 냈다.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즉흥적으로 선보인 한 편의 시가 ‘명언’처럼 떠돌았고, 바로 그 작품이 표제작 ‘별의 길’이다. 양세형에게 있어 시는 공부한 적도 없는 미지의 세계이지만 ‘행복한 놀이’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시를 읽고, 시와 함께 놀기를 그는 간절히 바라고 있다. 『별의 길』에는 총 88편의 시편이 실려있는데, 곧 불혹인 그에게 불쑥불쑥 찾아오는 신비로운 감정을 글로 만들어 표현했다. 시집을 통한 모든 수익금은 위기청소년을 위해 쓰인다.■ 별의 길양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연극계 현장을 찾아 대학로를 우리나라의 브로드웨이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유인촌 장관은 지난 6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연극계 종사자들을 만나 현안을 청취하고 이같이 밝혔다.이날 자리에서 유 장관은 “내년 순수예술 예산은 취임 전 결정돼 흔들 수 없다”면서도 “내후년에는 확실히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유 장관은 “평생 연극계에 몸담았던 만큼 여러분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의견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개선 방안을 찾아 문체부 업무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 유 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가 올 한 해 가장 우수했던 K콘텐츠 및 관계자를 대상으로 포상을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오는 12월 13일 문체부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2023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시상식’은 올해로 15회째를 맞았다.세계적인 문화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K콘텐츠의 역량을 키운 이들에게 수여하는 이번 상은 ▲해외진출유공, ▲방송영상산업발전유공, ▲게임산업발전유공 등 3개 부문에서 23명과, 우수 작품 시상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 ▲만화 등 3개 부문에서 15건으로 총 3

은평구립도서관(관장 권영관)은 ‘12월 문화가 있는 도서관’을 진행한다고 지난 3일 밝혔다.동 행사는 온 가족이 함께 도서관을 이용하는 사회적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은평구공공도서관에서 실시하는 행사다. 은평구립도서관은 12월에 마지막으로 참여하게 됐다.12월 행사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캐롤 공연과 가족 독서퀴즈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아울러 도서관 곳곳에 털실 트리나 동물 머리띠 및 먹거리 코너 등 이벤트 존을 마련한다.은평구립도서관 측은 “12월 대표도서관으로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뜻깊다”면서 “연말을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 비스타홀에서 진행된 제28회 춘사국제영화제에 ‘거미집’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이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춘사국제영화제는 춘사 나운규의 영화에 대한 열정과 삶에 대한 투혼을 기리고자 개최되는 비영리 경쟁 영화제로, 지난 1990년 설립해 올해로 28회를 맞이했다.최고 영예 부문인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한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은 “‘거미집’은 영화감독뿐만이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고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이자 찬가다”라며 “요즘 한국영화가 어렵지만, 그 당시 더 어려웠을 때

기성복만 입고 자란 저자가 도심 골목에 패션 공동체를 이룬 맞춤복 거리를 찾았다. 학창 시절을 이 동네에서 보냈으나 그의 기억 속에 맞춤복 거리는 그냥 허름한 골목일 뿐이었다. 그러나 최근 대전시에서 100억 원 예산을 들여 패션플랫폼을 설립한 이곳을 꼼꼼히 살펴보니, 오랜 세월을 지켜온 장인들이 젊은이들과 함께 변화무쌍한 트렌드의 흐름을 이끌고 있었다. 요즘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는 이곳에서 젊은 패션인들과 협력하며 패션 공동체의 미래를 그려가는 장인들을 만나보자. 이 책은 패스트 패션에 익숙해져 맞춤복과는 거리가 멀어진 독자들에

어느 날, 동물을 가득 싣고 가던 표범 아가씨의 버스를 쏜살같이 지나쳐 버린 자동차 한 대가 나타난다. 그러자 평화롭던 동물 마을에는 온갖 자동차로 가득해진다. 길이 막히자 앞질러 가기 위해 다툼이 끊이질 않고, 나무는 베어지고, 매연으로 숨이 막힌다. 표범 아가씨는 자동차 사이를 자전거로 지나간다. 점점 많아지는 자전거들. 다시 매연은 사라진다. 그림책 『표범 아가씨의 굉장한 버스』는 명백한 우화적 비유를 사용했다. 기술과 환경의 줄다리기 안에서 인간이 가져야 할 태도에 관한 메시지도 단순명료하다. 하지만 이 그림책의 가장 큰 미

창작집단 지오의 연극 가 12월 6일 수요일부터 10일 일요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혜화당에서 막을 올린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40분, 주말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소극장의 장점을 살린 생동감과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2023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당선이 된 조한빈 작가의 당선작이자 참가작으로 지난 4월 초연을 올린 연극 는 마음의 허기를 채우기 위해 모인 가족 구성원들이 같이 식사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누군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