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인반어(半人半漁). 요한의 집 욕조에는 사람도 아닌 물고기도 아닌, 어쩌면 사람이기도하고 물고기이기도 한 인어가 있다. 상체는 사람의 형상과 같아 여성미(美)를 드러내기도 하고, 입으로 요한이 주는 빵을 먹기도 한다. 다만 하체는 물고기의 형상. 요한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늘을 갈라보지만 기대했던 다리는 나오지 않는다. 붉은 피만 흘러나올 뿐. 요한과 인어의 동거는 평탄하게 지속될 수 있을까? ■ 인어공주봉드레 지음 | 밀리의서재 펴냄│밀리 오리지널 *본 도서는 월정액 무제한 도서앱 '밀리의 서재'에서 읽어볼 수

올해 서른 셋, 그림책 작가 김가비는 귀농한 부모님의 2층 단독주택을 작업실로 빌려 생활하고 있다. 남자 친구와 공동작업하면서 부모님께 임대료를 지불했는데,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나니 임대료가 버거워 작업실마저 잃을 처지에 놓였다. 쓰레기장을 방불케하는 작업장을 치운 후 내놓으라는 부모님의 요구에 악명 높은 정리 컨설턴트 '제로'에게 도움을 청하는데, 제로는 집을 청소하고 셰어 하우스를 운영하라고 조언한다. 그렇게 셰어 하우스 '도토리 하우스'의 세입자가 된 사서 '나연'과 빈티지 의류 바이

She say,저는 연애할 때마다 남자친구가 1순위가 되곤 해요.그러다 보니 그 사람에게 모든 걸 맞추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친구들과도 멀어지는 거예요.남자친구도 결국 얼마 못 가 이별을 고하더라고요. 연애라는 게 해도 해도 너무나 어렵네요.어떻게 하면 연애를 오래 잘 할 수 있을까요?-Hyange say,연애를 시작하는 방법, 잘 유지하는 방법이라 함은 결국 관계 맺음의 문제입니다.관계를 잘 맺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언제나 '나'를 잃지 않는 것입니다…

친구의 집에 가던 중 고장난 버스에서 내리다가 차에 치인 진영은 병원에서 눈을 뜬다. 눈을 뜨긴 했는데, 앞이 보이진 않는다. 그 순간 어둠 속에서 거래를 제안하는 서늘한 음성이 들려온다. 7일을 줄테니 자신의 존재를 알아내라는 악마의 음성. 거래를 수락한 진영은 거짓말처럼 시력을 회복하고 자신의 경험을 꿈이라 생각하지만 악마의 강력한 경고에 꿈이 아님을 깨닫는다. 그리고 거래에 임하면서 엄마에 얽힌 비밀을 알게 된다. 자신이 왜 보육원에 가게 됐는지, 엄마는 왜 목숨을 잃게 됐는지…■ 악마와의 전쟁김이육 지음 | 밀리의서재 펴냄│

She say,직장 생활 10년차인 30대 여성입니다.그간 정신 없이 사느라 몰랐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새 싱글은 저밖에 없더라고요.남들 앞에서는 내가 능력이 있으니 남편은 조금 부족해도 괜찮다고 해요.근데 내심 저보다 나은 사람이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는 것 같아요.적당히 괜찮은 학력과 직장, 외모면 되는데… 그런 사람을 바라는 게 지나친 욕심인가요?-Hyange say,이해합니다. 기왕이면 자신보다 스펙이 낮은 것보단 높은 편이 낫죠.그런데 문제는 스펙은 기본이요. 키나 외모, 성격, 집안과 배경까지 '적당히' 괜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인 '캠퍼스 프렌드'라는 어플리케이션이 있다. 익명으로 친구도 사귀고, 여러 꿀팁도 공유하는. 대학교 4학년, 올해 23살 유나는 그 어플에서 말이, 마음이 통하는 남학생을 만나게 된다. 그가 바로 '하루다'란 대화명을 사용하는 '태건'. 어플을 통해 쉽게 꺼내기 어려운 고민도 털어놓고, 취업 이야기를 나누다가, 급기야 실제 만남을 통해 좋은 감정을 키워나가는데, 연인 사이로까지 발전하려는 찰나에 유나는 태건이 자신의 단짝 친구 희윤의 전 남자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She say,제 남자친구는 스포츠 광이에요.처음에는 그런 모습이 남자답고 멋있어서 야구 동호회, 축구 동호회에 따라가 응원도 했었죠.매주 주말은 기본이고 가끔은 평일에도 동호회 활동을 나가요. 그러다 보니 데이트할 시간은 점점 줄어들고, 이제는 나보다 운동이 1순위인 것 같아 속상해요.-Youju say,우연히 알게 된 사람과 사랑에 빠질 확률, 거기에 그 사람과 나의 취향과 취미가 같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아니, 애초에 나와 판박이 같은 사람과는 사랑에 빠지기 어려운 건지도 모르겠네요.당신이 그 사람을 사랑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독하게 일한 탓에 광고회사 내에서 별명이 '마녀'인 한수영 과장. 그가 이렇게 된 건 대학교 1학년, 20살 때 겪었던 풍파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부도로 집안은 휘청였고, 첫사랑과도 끔찍한 기억을 남긴채 헤어졌다. 힘겨웠던 삶의 나날을 견뎌 어느 광고회사에 들어간 그는 악착같이 일에 전념했다. 그런 탓인지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주변 직원들은 나가떨어지기 일보직전. 사장은 한 과장을 통제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김 부장)를 영입하는데, 그는 다름아닌 한 과장의 첫사랑. 괴로운 과거에 힘들어하는 한

She say,최근 모임에서 만나 친해진 남자분을 좋아하게 됐어요.그 사람은 저를 친구로만 생각하는 것 같지만요.언젠간 제 마음을 고백하고 싶은데 주변에선 '열자가 먼저 대시하지 말아라', '고백은 남자가 해야 한다' 등의 이야기가 많아 고민됩니다.그 사람에게 제가 먼저 다가가도 될까요?-Youju say,여자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고 심지어 관심이 클수록 티를 내지 않는다고 해요.그래서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헷갈려하기 쉽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자의 호감 표현은 남자 입장에서 오

대학 기숙사에 사는 민아는 지난번 축제 때 학생회 선배들이 뒷정리를 하면서 새벽 3시즈음 203호 앞에서 귀신을 봤다는 소문을 듣게된다. 문에 난 창으로 귀신이 서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는데, 그 뒤 3명이나 똑같은 걸 보고 도망갔단다. 눈코입이 없는 흰 얼굴의 귀신. 재작년 OT에서 죽은 현우 선배 동기와 닮았다는 이야기도 들려온다. 그 이야기를 들은 밤, 늦게까지 논문을 쓰던 민아는 목이 말라 무서움을 무릅쓰고 복도 끝에 있는 정수기를 찾고, 그 순간 귀신과 조우하게 된다. 문 하나를 두고 귀신과 실랑이를 하던 차에 귀신이 솔깃한

He say,저는 30살 모태솔로입니다.가끔 잘 생겼다는 소리도 듣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는 원만한 성격이에요.소개팅도 여러 번 해봤죠. 하지만 전부 소용 없었어요.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나 보니 자신감은 점점 더 떨어지고 이제는 자괴감까지 듭니다.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연애다운 연애 해보고 싶어요.-Youju say,자전거를 처음 탔을 때를 떠올려 보세요.처음에는 분명히 어렵게 느꼈을 테고 스스로도 정말 못 탄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을 거에요.연애 또한 그렇습니다…

극심한 불안으로 심리상담실을 찾은 은재. 평범한 미술 학원 강사인 그는 언제부터인가 끔찍한 악몽에 시달린다. 반복되는 자동차 사고 속에서 옆자리에 피를 흘리는 여자, 옷장 속에 숨어 충혈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여자, 자취방 건물 창문에 서 있는 정체 모를 여자 등이 자꾸만 꿈 속에 나타난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꿈이 더이상 꿈이 아닌 것만 같은 착각이 일어난다는 것. 꿈에서 깼지만 꿈속에서 일어났던 일의 흔적이 현실에서 발견되고, 그런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친구들도, 상담선생님도 더이상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다. 꿈이

He say,연상의 여자친구와 3개월째 연애 중입니다.서로를 알아가고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여자친구가 결혼을 전제로 만날 생각이 없다면 관계를 정리하자고 하더군요.놓치고 싶지는 않지만 결혼을 결심하기엔 아직 확신이 안 서요.연애도 충분히 하기 전에 결혼 먼저 얘기하는 여자친구, 어찌해야 할까요?Coco say,물론 연애의 결실이 무조간 결혼은 아닙니다.그러나 두 사람 모두가 비혼주의자가 아닌 이상, 일반적이고 현실적인 관계에서 연애의 끝은 결국 결혼 아니면 이별인 셈이에요. 여자친구가 느끼는 심리적인 압박, 조급한

꼭대기에 있는 그 집에선 사방이 산으로 가려진 가린동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대조적으로 아래쪽 사람들은 아무도 그 집의 은밀한 내부를 볼 수 없었다. 그 비밀스러운 가린동 꼭대기에 사라진 한별이 있었다. 취업준비를 위해 어릴적 살던 시골 마을 가린동으로 돌아온 지윤. 그 곳에서 첫사랑 한별과 무척 닮은, 아니 똑닮은 한해를 만난다. 알고보니 한해는 한별의 쌍둥이 형으로 사라진 한별을 찾기 위해 돌아온 것. 지윤과 한해는 한별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가린동 꼭대기 집을 시작으로 한별의 행방을 쫓으며 마을이 몰락한 이유를 알게 된다.

She say,더 이상 혼기를 놓치고 싶지 않아 며칠 전 결혼정보 회사에 상담을 다녀왔어요.그런데 '어떤 사람을 만나고 싶냐'는 매니저님의 질문에 대답을 잘 못하겠더라구요.저는 그냥 서로 잘 맞고, 큰 갈등 없이 알콩달콜 잘 살 수 있는 사람이면 되는데… 결혼은 어떤 사람과 하는 게 좋을까요?-Coco say,앞으로의 긴 인생을 함께 보내야 하는 올바른 배우자를 만나기 위해선 무엇보다 '사람'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외모나 조건은 나이가 들면서 바뀌지만 성품이나 가치관은 쉽게 변하지 않기 때문이죠…

'12월'이란 찻집을 운영하는 화슬 주변에는 세 명의 남자가 있다. 자신의 재능이 부족하다고 여겨 작곡을 포기해야하나 고민하는 재민과 어느 날인가부터 주위를 맴돌면서 너무도 쉽게 '긴장'하고 '사과'하는 강우. 그리고 강우가 형이라고 부르는 류식까지. 세 남자 중 누가 화슬의 연인이 될까? 찻집을 자주 찾는 재민? 우연한 만남을 계속하며 뭔가 수상한 강우? 그도 아니면 강우와 뭔가 관계가 있는듯한 류식?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인물들의 상관관계가 밝혀지고 그 끝자락에서는 화슬의 운명의 주인공도

He say,최근 알게 된 그녀는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정치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전까지는요.그런데 며칠 전 사회 문제를 놓고 대화하던 중 저와는 정치색이 완전히 다르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결국 그날 이후 마음을 싹 정리했어요. 정치 성향이 반대인 사람과는 만날 수 없거든요.이제 앞으로는 상대의 정치 성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할까 봐요.-Coco say,물론 사회의 일원으로서 자신만의 정치적 소신을 갖는 건 중요합니다.그 자리가 남자와 여자가 마주앉은 소개팅 자리만 아니라면요.우리는 이성과 교제를 시작할 때 여러가지 조건들을 저울 위

김지훈을 몹시도 사랑하는 정혜민. 매일 저녁 12시에나 카페 일을 마치는 지훈을 바라보다 같이 퇴근하는 게 전혀 피곤하지 않고 오히려 즐겁기만하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인가 그렇게 할 수 없게 돼버렸다. 만나자고 아우성인 친구들을 뒤로하고 매일같이 오빠만 바라볼 정도로 깊이 빠져있던 터라, 오빠의 죽음은 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사랑니를 뽑던 어느 날, 의사 선생님은 말한다. "상처는 다 아문다"고. 과연 사랑니 상처 아물듯, 이별의 상처도 아물게 될런지… 20세기에 태어나 21세기를 살고 있고 22세기에 눈

She say,주변에서도 부러워 하는 다정한 성격과 훈훈한 외모의 그는 너무나 괜찮은 사람이에요.단, 한가지 문제는 연애 두 달이 넘은 지금까지 스킨십이 너무 없다는 거예요.이젠 불만을 넘어 슬슬 걱정이 돼요. '내가 매력이 없나', '이 사람 혹시 신체적인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 하고요.서른이 넘은 나이에 이렇게 플라토닉 사랑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요.-Kayla say,연애를 할 때 스킨십이 얼마나 중요할까요?싱글 3882명에게 스킨십에 관해 물었습니다. 놀랍게도 설문 참여자 중 남성 88%,

경리 업무를 봤다가 이제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연희. 마지막 연애를 한지도 자그만치 5년 전, '열녀문' 타령하는 친구는 소개팅을 제안하며 성화지만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다. 고아인데다, 고졸 학력까지 걸리는 게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친구의 강권에 마지못해 수락하는 순간 편의점에 한 남자가 들어오고, 그를 본 연희는 심장이 쿵 내려 앉는다. 5년 만에 찾아온 첫사랑이었던 남자. "그쪽(연희) 팔아 데뷔"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는 그는 일전에 진 빚을 갚고 싶단다. 파스타 한 번 못 먹고 헤어졌던 가난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