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10년 이하의 젊은 작가들인 한 해 동안 발표한 중단편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일곱편을 선정해 수여하는 젊은작가상 수상작 모음집이다. 박상영의 「우럭 한 점 우주의 맛」은 아들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엄마와 자신의 정체성을 부인하는 애인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을 그렸고, 김희선의 「공의 기원」은 개화기 조선의 소년이 우연히 얻은 축구공의 기원으로 방기된 개인의 삶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그려냈다. 백수린의 「시간의 궤적」은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나와 프랑스 주재원으로 있는 언니, 그리고 나의 프랑스 연인 사이에서 벌어지는 관계의 궤

‘민들레’라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꼬마 댄디라이언은 가드너 선생님이 있는 반으로 전학을 오게 된다. 바질, 로지, 튤립, 민티 같은 고급스러운 꽃의 이름을 가진 말쑥한 아이들에 비해 댄디라이언의 첫인상은 들꽃처럼 꾀죄죄하다. 이후 댄디라이언은 반을 이전보다 훨씬 재미있고 활기차게 만들고 아이들은 그런 댄디라이언을 좋아하지만, 한편으로 아이들은 점점 어지럽게 변하는 환경이 싫어진다. 결국, 한 아이가 댄디라이언에게 ‘잡풀’ 같다고 말하고 상처 받은 댄디라이언은 학교에 더 이상 나오지 않는데…. 개성의 중요성과 우정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두뇌 개발을 돕는 추리 수수께끼 만화집이다. 소녀 탐정 카트리에일 레이튼이 조수 노아와 말하는 강아지 셜로와 함께 탐정사무소를 운영하며 런던에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수수께끼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책은 수수께끼 문제와 단서들을 독자가 직접 추리하고 해결해 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에피소드 중간에 삽인된 '숨은 단서 찾기' 코너에서는 부록으로 첨부된 특수 돋보기로 주요 단서를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내용은 투니버스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방영되고 있으며 오는 12월까지 총 7권이 시리즈로 출간

무위당 장일순 선생에게서 노장사상을, 무불도사에게 주역을 사사한 바 있는 인문학자이자 철학자 김동완은 이 책에서 공자와 맹자, 링컨, 톨스토이, 토마스 만, 사무엘 존슨 등의 가르침을 자신의 수필, 혹은 인문학적 지식과 엮어 오늘날에 맞는 새로운 깨달음을 선사한다. 1장에서는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을, 2장에서는 평화와 번영, 그리고 통일을, 3장에서는 더불어 사는 삶을, 4장에서는 행복한 삶을, 5장에서는 미래를 다뤘다. ■ 균형김동완 지음│봄봄스토리 펴냄│248쪽│14,800원

아령은 '베체트씨'병에 걸린 아빠의 요양을 위해 도심을 떠나 양평으로 원치 않는 이사를 가게 된다. 이사 오던 날 차에서 내리던 아령은 관절인형을 매달고 자전거를 타는 여자애와 부딪힐 뻔하지만 사과 한마디 없는 '싸가지'(이슬이)와 첫 대면을 한다. 첫인상은 별로였지만, 이후 두 사람은 '전학생'이란 공통점으로 마음을 열게 되고, 아령은 이슬이가 병으로 부모님을 잃은 후 인형에 집착하고 본인도 곧 병에 걸려 죽을 것이라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슬이를 설득하기 시작한다.

녹두영감은 자신이 애쓰고 키운 녹두를 토끼들이 매번 먹어버리는 것에 화가 난다. 토끼를 잡기 위해 눈에 곶감을, 코에 대추를, 귓구멍에 밤을, 배꼽에 호두를 올리고 녹두밭에 드러눕는다. 그런 녹두영감이 죽은 줄 알고 토끼들은 장사를 지내주려고 하는데, 녹두영감은 갑자기 일어나서 토끼들을 잡으러 다닌다. 그런데 토끼를 잡으려 할수록 장독대, 지붕 등 집안 물건이 남아나는 것이 없다. 마침내 토끼 다리를 잡은 녹두영감이 실제로 손에 쥔 것은 징채였다. 이 그림동화는 영감과 토끼들이 한바탕 마당극을 벌이며 끝난다. ■ 녹두영감과 토끼강미

스코틀랜드 출신 사회참여적 작가 앨리 스미스의 ‘사계절 4부작’ 중 첫 권이다. 소설의 배경은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전후. 반으로 여론이 나눠진 영국사회를 살아가는 노인 대니얼과 대니얼의 영향으로 미술사를 전공하고 대학 강사가 된 엘리자베스를 중심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대니얼의 꿈속에서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의 옛 시절들이 복기되며, 브렉시트 이후 매몰찬 도시의 분위기와 차가운 사람들을 마주한 엘리자베스 역시 옛 추억과 현재를 오간다. 이야기는 초가을에서 늦가을을 향해 나아간다. ■ 가을앨리

한국 수필 문학의 대표 작가 피천득 선생의 수필 중 어린이가 읽을 수 있는 대목을 뽑아 감성적인 그림을 덧붙인 그림책이다. 오월의 어느 비 오는 날, 창덕궁에 간 피천득 선생님은 경쾌한 꾀꼬리 울음소리에 어린 시절의 한 기억을 떠올린다. 시골에서 사귄 친구가 건넨 작은 봉지에 든 물기 있는 앵두를 서울로 오는 동안 아껴 먹었던 기억을 시작으로 새 울음소리에는 그에 얽힌 슬프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왕들이 거닐던 비원을 보면서는 옛 왕들을 생각해 본다. "아름다움이라는 미적 가치는 사람의 눈과 마음에 따라 다른 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을

벚꽃이 활짝 핀 어느 아침, 할머니는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다. 길가에는 예쁘게 핀 벚꽃이 할머니의 마음을 더욱 들뜨게 한다. 약속 장소에 도착해 반가운 얼굴과 마주한 할머니는 학창 시절 앨범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우며 한참 수다를 떨다 헤어지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아파서 동창회에 나오지 못한 단짝 친구 때문이다. 어느 요양원에 도착한 할머니는 친구와 도란도란 지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이 책은 삶과 죽음 인간의 현재와 과거를 이야기한다. '늙어감'이 낯설게 느껴지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정을

소녀는 오늘 혼자 저녁을 먹게 생겼다. 엄마가 집에 늦게 오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소녀의 방에서 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방문을 열어보니 흑곰 한 마리가 사과를 들고 서 있다. “나랑 사과 나눠 먹지 않을래?” 소녀는 곰에게 엄마가 만든 카레를 나눠준다. 다시 똑똑똑. 쌍둥이 반달곰은 식탁보를, 판다는 죽순을, 불곰은 물고기를, 너구리는 피자를 가져온다. 마지막으로 온 북극곰에게 카레를 나눠주니 정작 소녀가 먹을 음식은 없다. 그때 ‘띵동’ 소리와 함께 엄마가 들어온다. 똑똑똑 소리가 날 때마다 어떤 동물이

세월호 참사가 있는 지 5년이 되는 현재를 살아가는 유가족의 목소리를 담은 책이다. 유가족의 단식·삭발·도보 행진·집회 등 세월호가 수면 위로 올라오기까지 보냈던 격변의 시간 동안 사는 것 아닌 삶을 살아 온 유가족의 경험과 감정을 담은 절절한 증언집이기도 하다. 416세월호참사 작가기록단 다섯 명이 반년 가까운 시간 동안 57명의 유가족을 인터뷰하면서 유가족의 특징을 하나로 뭉뚱그리지 않고 그들의 차이를 세세하게 더듬어 살펴 나간다. 세월호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움직임을 사회운동 관점에서 정리하고 철학적으로 해석한 인권활동가 박래군

시간이 흐를수록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분명 축복할 일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노화현상도 심해지기 때문에 마냥 기쁘지만은 않다. 이 책은 ‘안티에이징’이라는 제목처럼 노화 방지를 위한 방법을 소개했다. 앞장에서는 다양한 노화현상과 노화로 인한 문제를 다루며 중반부부터는 호르몬과 식이요법, 성형 등을 통한 노화 방지법을 설명한다. 박언휘 한국노화방지연구소 이사장의 책이다. ■ 안티에이징의 비밀박언휘 지음│북그루 펴냄│247쪽│16,800원

밀리언셀러이자 하버드 출신의 최고 지성을 갖춘 저자. 아우디, 비아콤, GE 등 세계적 기업에 리더십 컨설팅을 하며 여러 개인과 기업을 성공으로 이끌어왔던 저자는 불현듯 '행복한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선정 500대 기업 CEO도, 위대한 리더로 손꼽히는 사람들도, 언제나 삶의 균형을 찾지 못해 허덕이고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 애쓰느라 전전긍긍했기 때문이다. 저자 역시 예외는 아니었기에 과학적으로 검증된 내용을 바탕으로 행동지침을 담으려 노력했고 이 책이 그 결과물로 만들어졌다. ■ 아

늪지대의 고인 물, 길가의 웅덩이에 암컷 모기 한 마리가 한 번에 낳는 알은 약 300여개. 이 알들은 갑자기 스르르 흔들리면서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애벌레로 변한다. 그 애벌레는 아래턱을 움직여 근처에 있는 플랑크톤을 죄다 먹어치운 후 번데기가 된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두 개의 호흡기관으로 공기를 빨아들이기만 하는 이 번데기는 사흘이 지나면 부서지고 모기로 변한다. 이 그림책은 한쪽 면에는 글로, 다른 쪽 면에는 여러 장면으로 나눠진 그림으로 열두 가지 동식물의 변태 과정을 설명한다. 튤립, 배, 사슴벌레 등 우리가 잘 몰랐던 변

최저임금은 단순히 한 분야의 문제라고 콕 집어 말하기 어렵다. 언뜻 경제 문제로 보이지만, 그 사회의 사회문화적 시선이 응축된 문제고, 그것이 지향하는 바와 결정되는 과정은 그 자체로 정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하나의 사회를 응축한 결과물이 최저임금제도다. 이 책은 최저임금제도의 피해를 보기 쉬운 청소년에게 마땅히 주장해야 할 노동의 권리를 일깨운다. 십대 조카와 척척박사 까칠 삼촌이 마치 혈투를 벌이듯 치열하게 질문과 답을 오가는 내용이 재미와 지식을 함께 전달한다. ■ 최저임금 쫌 아는 10대하승우 지음 | 방상호 그림

등단 십 년 이내의 작가들이 발표한 중단편 소설을 심사해 수상하는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이 2010년에 시작돼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이 책은 1회부터 10회까지 총 43명의 역대 수상 작가에게서 1회부터 9회까지 수상작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작품 3편’을 추천받아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7편을 묶은 것이다. 편혜영의 「저녁의 구애」(제1회 ), 김애란의 「물속 골리앗」(제2회 ), 손보미의 「폭우」(제3회 ), 이장욱의 「절반 이상의 하루오」(제4회 ), 황정은의 「상류엔 맹금류」(제5회 ), 정지돈의 「건축이냐 혁명이냐」(제

사춘기. 일명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성장과정은 성인이 되는데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다. 하지만 사춘기에는 몸과 마음의 변화가 두드러지면서 나조차 내가 이해되지 않는 불편한 현실과 마주하기 마련이다. 이 책은 신체 변화보다는 마음에 초점을 맞춘다. 소녀의 마음, 인간 관계, 자존감 회복, 사회에 뿌리박힌 차별에 맞서는 방법까지 사춘기 시절 마주하는 다양한 고민거리와 조언을 담았다. 저자는 '어떻게 살라고' 강요하지 않으면서 자신이 보냈던 사춘기 시절의 친구 문제, 짝사랑, 외모, 성적, 왕따 문제 등을 솔직하게 털어

오소리는 집 앞에 밭을 만들기로 결심한다. 친구들이 좋아하는 것을 밭에 심고 친구들에게 선물하는 게 꿈이다. 그런데 감자를 좋아하는 돼지를 위해 감자를 심으려니 돼지가 감자를 선물한다, 사과를 좋아하는 다람쥐를 위해 사과나무를 심으려니 다람쥐가 사과를 가져온다. 당근을 좋아하는 토끼, 산딸기를 좋아하는 고슴도치 역시 오소리에게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선물한다. 시무룩해진 오소리에게 고슴도치는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걸 만들어봐’라고 조언하는데…. 오소리가 만든 무언가에 친구들은 활기가 넘친다. ■ 넌 뭐가 좋아?하세가와 사토미

손수건 가게에는 들꽃밭이 그려진 신비한 손수건이 손님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손수건 꽃밭에는 말벌과 나비, 고슴도치, 지렁이, 달팽이 등 많은 동물이 모여 사는데, 손수건이 젖으면 나타나는 비밀의 문을 통해 바깥세상으로 나갈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동물 친구들은 한 아주머니의 선택을 받아 마침내 손수건 가게를 벗어나고 아주머니의 땀으로 손수건이 젖어 비밀의 문이 열리면서 말벌이 탈출을 감행하는데… 그런 말벌을 찾으러 바깥세상으로 나온 동물 친구들. 과연 동물 친구들은 무사히 손수건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

책의 문제의식은 우리 사회가 순종적이고 관리하기 쉬운 ‘개형’ 인간을 길러왔고, 따라서 소극적인 태도로 지시만 기다리는 사람으로 넘쳐나게 됐다는 데 있다. 사원들이 고양이처럼 자발적으로 행동하게 하자 도산위기에서 벗어난 회사, 선수들이 고양이처럼 훈련하게 하자 연전연승을 기록한 최약체 야구팀…. 저자는 이러한 사례를 바탕으로 현대에는 ‘고양이형’ 인간이 돼야 한다고 역설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이 고양이처럼 취급받게 되면 의욕과 재능이 눈을 뜨고 잠재능력이 100% 발휘된다. ■ 고양이형 인간의 시대오타 하지메 지음│송경원 옮김│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