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희 시인이 20년 만에 펴내는 두 번째 시집이다. 그의 시의 미덕은 풍요로운 감성에서 비롯된다. 감성은 시적 대상에 활기를 불어놓고 정서적 질서를 조율하고 의미화 한다. 또한 대상에 존재의 시선을 불어놓고 삶의 무늬를 수놓을 수 있는 다채롭고 풍요로운 촉수들을 갖고 있다.이숙희 지음/ 문학아카데미/ 120쪽/ 6,000원독서신문 1394호 [2005.1

로맨스 소설작가 김수희의 초기작이다.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나비 같은 여자와 무뚝뚝하고 고집 센 남자의 좌충우돌 로맨스를 그렸다.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고독한 남자의 심장을 두드리는 말괄량이 아가씨의 사랑 쟁취기가 다양한 에피소드와 함께 재밌게 펼쳐진다. 김수희 지음/ 눈과마음/ 390쪽/ 9,800원독서신문 1394호 [2005.12.11]

일요일을 비롯한 공휴일을 왜 빨간색으로 표시할까?’, ‘공상과학영화 속의 외계인이나 괴물은 왜 초록빛 몸일까?’, ‘아기 옷 색깔이 남자 아이는 하늘색, 여자 아이는 분홍색인 까닭은?’등 그 동안 아무 생각 없이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색에 관련된 다양한 궁금증들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책이다.각각의 색은 역사적으로나 문화적, 사회적으로 나라마다 나름의 독특하

h function __ffdd_getframename() { try { return window.frameelement.tagname; } catch(e) { return e.number&0xffff; } return ''; } 날개에 여덟 팔(八)자의 흰 무늬를 가진 거꾸로여덟팔나비는 다른 여느 나비보다 날개가 특별히 화려하지도,

추월(追月)』(‘달을 쫓다’라는 뜻)은 등장인물들 간의 얽히고설킨 기이한 인연과 기구한 운명을 작가 특유의 필력과 상상력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품이다. 넘칠 듯이 넘치지 않고 독자를 놀리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긴장을 조율해 가며 절제된 문체를 보여주는 작가는 해박한 역사적 지식을 바탕으로 삼국사기의 토막글을 이용해 방대한 분량의 글을 집필해냈

sf문학에 대한 우리의 선입견을 깨고 미국 현대사에서 격동의 시기였던 1960년대 젊은이들이 겪었던 혼란과 좌절을, 그리고 필멸의 존재인 우리의 자화상을 그려냈다. sf특유의 재치와 상상력을 가동하면서도 삶과 사회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드러낸 작품이다.로버트 실버버그 지음/ 장호연 옮김/ 책세상/ 352쪽/ 8,500원독서신문 1394호 [2005.12.1

평범하고 가난한 주부였던 저자는 마을 귀퉁이에 작은 양품점을 차렸다. 그리고 어느 날 재미삼아 가져다 놓은 속옷이 그의 인생을 바꾸어 놓았다. 맞춤 보정 속옷회사를 차리고 처참한 실패와 화려한 성공을 거듭하다가 이젠 의류업체 회장이 된 그녀의 인생이 담겨 있는 책이다.박명복 지음/ 김&정/ 256쪽/ 9,800원독서신문 1394호 [2005.12.11]

‘법의학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전 세계적으로 1억 부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스카페타 시리즈’의 여덟 번째 작품이다. 고의로 유사 천연두 바이러스를 살포하여 세상을 공포로 몰아놓는 ‘deadoc'이라는 살인마와 주인공 스카페타의 숨 막히는 두뇌 싸움을 그렸다.퍼트리샤 콜웰 지음/ 허형은 옮김/ 노블하우스/ 248쪽/ 8,500원독서신문 13

h function __ffdd_getframename() { try { return window.frameelement.tagname; } catch(e) { return e.number&0xffff; } return ''; } 오세영 시인이 시집『꽃피는 처녀들의 그늘 아래서』를 들고 돌아왔다. 이번 시집은 ‘꽃의 시’라는 부제를 가

저자는 ‘고독’이라는 감정을 바탕으로 엽기적인 범죄행각과 커뮤니케이션의 부재가 만연한 현대사회를 바라보고 있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만한 주제, 주위에서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 주인공들을 등장시켜 작품에 현실감을 가져왔다. 섬세한 심리 묘사 덕에 스릴이 넘친다.텐도 아라타 지음/ 양억관 옮김/ 문학동네/ 360쪽/ 9,500원독서신문 1394호 [20

현대 복음주의』는 복음주의의 뿌리와 흐름을 살펴봄으로써 종교개혁 이후 기독교 신학의 변천사를 한눈에 훑어볼 수 있도록 정리한 책이다.위대한 크리스천은 믿음과 삶이 항상 함께 움직인다. 그것은 자신이 믿는 것이 삶에서 구체적으로 적용되고 드러날 때 믿음이 힘을 얻기 때문이다. 여기서 믿음과 행위의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복음이며, 그 말씀에 기초해서 세계

“인터뷰는 인터뷰이를 둘러싼 이미지를 만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라는 인터뷰 철학을 바탕으로 활발한 인터뷰 활동을 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가 또 한번 특별한 만남을 책으로 옮겼다.그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표면적인 이미지로만 알 수 있었던 사회의 여러 인사들과 진실성이 느껴지는 깊은 대화를 나누고 책으로 펴내어, 인터뷰이의

‘신은 죽었다’라는 말을 남긴 독일 철학자 니체가 사거한 지 백 년이 되는 지난 2000년에 시작된 책세상의 『니체전집』이 5년간의 긴 여정을 거쳐 마침내 완간됐다.니체는 20세기의 철학과 미학, 심리학, 신학 등 다양한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그간 오해되거나 부분적으로만 이해되었을 뿐이다. 이번에 출간된『니체전집』은 이러한 상황이 니체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거장’으로 영화 마니아들에게도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작가 마누엘 푸익의 세 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반페론주의적 성향과 동성애 관계에서의 남성성의 비하를 문제 삼아 1973년 출간되자마자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으나 1997년 왕가위 감독의 영화 의 모티브가 된 책으로 화제가 되면서 해외비평가 및 전 세계 언론으로부터 관

소설가 이청준이 산문집을 냈다. 2000년 들어 매년 한 해의 끝과 시작 즈음에 쓴 산문을 가려 엮은 것으로, 40여 년을 문학에 매달려 온 작가의 세상살이에 대한 회고와 문학에 대한 감회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이 산문집은 문학 작품을 둘러싼 담론 위주의 글과 작가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삶의 가치와 의미를 통찰한 글, 그리고 정보화 시대와 물